[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구축한 벤처투자 백오피스 전산망 '벤처넷'이 본격적인 가동 단계에 들어섰다.
예탁결제원은 운용자산 1조원 규모의 포스코기술투자가 ERP업체·수탁은행 연계 테스트를 마치고 지난 11월부터 벤처넷 운영에 정식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에서 규모가 큰 운용사가 합류한 만큼, VC업계의 전산화 흐름이 가시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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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한국예탁결제원] |
최근 5년간 벤처투자시장은 운용회사 수(262→439개), 투자건수(6,154→8,413건), 신규투자금액(8.1조→11.9조원) 등 전 부문에서 성장했다. 정부도 향후 5년간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외형은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재산 관리·보고·주주명부 관리 등 후선 업무는 FAX, 이메일, 엑셀에 의존하는 방식이 지속돼왔고, 업계에서는 "투자 규모에 비해 내부 관리 체계가 너무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예탁결제원이 도입한 벤처넷은 △운용지시 자동 전송 △투자자산 잔고 매칭 △전자권리증서 발급 △온라인 주주명부 관리 등을 지원해 후선 업무를 전산화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VC와 수탁기관 간 종이증서 전달은 연간 1만건 이상 발생하는데, 벤처넷 사용 시 이를 모두 전자문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탁결제원은 "대형 VC가 실제 시스템 사용을 시작한 만큼 업계 적용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벤처넷이 업계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와 운영 품질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