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시카고 컵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였던 흐름이 반전됐다.
19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컵스가 제시한 1년 2202만5000달러(323억원)의 퀄리파잉 오퍼에 동의했다. 이마나가는 2026시즌에도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상위 125명 평균 연봉 수준의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한 번 수락한 선수에게 같은 조건을 반복해 제시할 수 없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2202만5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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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시카고 컵스 왼손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2024년 5월 밀워키와 원정경기에서 1회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5.30 zangpabo@newspim.com |
이마나가는 2024년 포스팅을 통해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2025시즌 이후 구단과 선수에게 각각의 옵션이 주어지는 복잡한 구조였다. 컵스는 2026~2028년 3년 5700만 달러 팀 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고, 컵스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이마나가는 2026년 1525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양측이 모두 거부하면 이마나가는 FA가 된다.
실제 시즌 종료 후 컵스가 팀 옵션을 사용하지 않았고 이마나가도 선수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FA가 됐다. 다만 이마나가는 시장 진입 대신 퀄리파잉 오퍼를 택했다.
이마나가는 데뷔 시즌인 2024년 29경기에서 15승3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간 이탈했고 시즌 후반 피홈런 증가로 주춤했다. 최종 성적은 25경기 9승8패 평균자책 3.73.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 8.1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마나가의 선택에는 시장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 메이저리그 단장 짐 보든은 "브랜든 우드러프와 이마나가는 새로운 팀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수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명 중 수락한 선수는 4명이다. 이마나가를 포함해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트렌트 그리샴(뉴욕 양키스)이 1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반면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와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FA 최대어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 투수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딜런 시즈, 마이클 킹(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은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