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마쓰이, 이치로 이어 아시아 네 번째 후보
지난해 첫 문을 연 이치로 이어 두 번째 입성 도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릴 신규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공개했다. 추신수는 콜 해멀스, 라이언 브라운,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릭 포셀로, 에드윈 엥카르나시온, 알렉스 고든, 헌터 펜스, 닉 마케이키스, 지오 곤살레스와 함께 신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 |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추신수가 8월 23일 텍사스 홈 경기에서 시구를 한 뒤 자신의 버블헤더를 갖고온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한 친정팀이다. [사진=텍사스] 2025.08.23 zangpabo@newspim.com |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16시즌 동안 꾸준함을 상징하는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165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377의 성적을 남겼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3번이나 가입했고, 2018년 텍사스 시절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021년 SSG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서 4년을 보낸 뒤 은퇴한 그는 현장과 구단을 잇는 역할로 또 다른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MLB에서 10년 이상 활약하고,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주어진다. 올해 BBWAA가 새롭게 평가한 대상자 중 추신수가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한국 야구의 새 역사가 열린 셈이다.
![]() |
| 텍사스 시절 추신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시아 전체로 시선을 넓혀도 추신수의 도전은 네 번째다. 일본의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그리고 지난해 압도적 득표율(99.75%)로 입성한 스즈키 이치로가 같은 무대에 섰다. 한국인으로는 박찬호(124승)조차 2016년 후보에 선정되지 못했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반지를 낀 김병현도 후보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입성 가능성은 냉정하게 보면 높지 않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해야 가능하다. 득표율이 5%에 미치지 못하면 다음 해 후보 자격이 사라진다. 실제로 노모는 1.1%, 마쓰이는 0.9%에 그쳐 첫 투표에서 탈락했다.
추신수의 첫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된다. 득표율 75%를 넘긴 선수들은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한국 야구의 간판이었던 그가 아시아 야구사의 새 페이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