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환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내년 6·3 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일부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당은 최고위원들의 선거 출마로 인한 공석을 미니 전당대회 형식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이 시·도지사에 출마하고자 할 때는 선거일 전 6개월까지 사퇴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 기준으로 다음 달 3일까지지만 이르면 이번 주부터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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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
서울시장 도전을 시사하는 전현희 최고위원, 경기도지사 하마평에 오르는 김병주·이언주·한준호 최고위원 등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서삼석 최고위원도 전남도지사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지도부 줄사퇴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우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 당헌 112조의3(비대위)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과반이 궐위될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게 돼 있다.
당 지도부 구성은 당대표 1인, 원내대표 1인,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지명직 최고위원 2인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5명이 사퇴할 경우 비대위 전환 요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그러나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사퇴하더라도 당대표 권한으로 곧장 다시 지명할 수 있다. 선출직 5명이 모두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 전환은 불가능한 것이다.
최고위원 궐위 시에도 간소하게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다. 궐위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비율로 후임자를 선출하거나, 최고위원 잔여 임기가 8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전국당원·권리당원 동시투표 대신 중앙위원회가 직접 후임 선출 권한을 갖는다. 현재 지도부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당 관계자는 "계파 갈등이 극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 조율을 거쳐 비대위로 전환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부터 출마 예정자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