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먹스 완파하고 결승서 자네티에 50-30 완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명우(서울시청)가 두 백전노장을 연거푸 제압하고 왜 자타공인 '차세대 3쿠션 천왕'인지를 증명했다. 에디 먹스(벨기에)와 이탈리아의 베테랑 마르코 자네티를 완파하며 광주에서 열린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9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자네티를 50-30으로 꺾고 우승했다. 에버리지는 2.000으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않고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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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왼쪽 두 번째)가 시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
4강전은 이번 우승의 무게를 더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에디 먹스(벨기에)를 상대로 조명우는 에버리지 2.380을 기록하며 50-39로 승리했다. 조명우는 우승 직후 "광주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다. 남은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까지 모두 제패한 '그랜드슬램'에 이어 월드컵 개인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국내 주요 대회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가져가며 한 해 전체를 지배했다. 2025년은 조명우의 해다.
이번 광주 월드컵은 한국 당구가 이어온 또 하나의 상징도 남겼다. 2013년 구리, 2017년 청주, 그리고 2025년 광주. 한국에서 처음 월드컵이 열린 도시마다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강동궁, 김행직, 그리고 이번엔 조명우였다. 첫 월드컵 개최지에서는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는 기록이 12년 만에 다시 확인됐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파룩 엘 바르키 회장은 "광주 월드컵은 대회 운영과 경기 수준 모두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올해 마지막 월드컵이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