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근무한 합참 장교 교체 검토…'12·3 비상계엄' 여파
군 안팎 "군사 대비태세 흔들릴 우려"… 합참 "결정된 사안 아니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합동참모본부(합참) 소속 장군 대부분과 중령·대령 근무자 중 2년 이상 근무한 인원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합참 등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취임한 진영승 합참의장은 최근 합참 장군들 전부와 2년 이상 근무한 중령과 대령들을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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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photo@newspim.com |
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인적 쇄신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내외에서는 대규모 교체가 군사 대비태세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인사 쇄신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진 의장의 지시가 실제 인사로 이어질 경우, 지난 9월 보임된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을 제외한 합참 소속 장군 약 40여 명은 국방부와 각 군으로 이동하고, 외부에서 근무 중인 장성들이 새로 합참에 배치될 전망이다. 중령급 진급 인사는 이달 말, 대령과 장성급 교체는 이르면 다음 달이나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성급 인사는 국방부, 영관급 인사는 각 군 본부가 맡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국방부장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군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9월 이뤄진 첫 대장급 인사에서도 당시 군 수뇌부였던 현역 4성 장군 7명이 전원 전역했다. 군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군령권을 가진 합참 지휘부를 전면 교체하는 것은 군에 대한 신뢰 회복과 조직 장악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