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러와 밀착해 한반도·세계평화 심각하게 위협"
"9월로 미룬 UFS 한미 야외훈련 20여건 중 5건만 실제 실시"
"미래전장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강군 모든 역량 집중"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진영승 합참의장은 '2025 합참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자리에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3일 군복 입은 군인임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합참의장으로서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오직 국가 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하는 가운데 군심을 결집하고 엄격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돼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진 의장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지난주 노동당 설립 80주년 열병식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 등 핵심 무기체계들의 역량 발전과 군사적 현대화를 과시했다"며 "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합참은 모든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주도적 군사대비태세의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미래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강군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아울러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군의 명예와 대군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단호한 결기와 예기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도발시에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진 의장은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국방개혁과 연계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전 영역 통합작전 능력을 통해 자주국방에 기틀을 갖춰 나가겠다"며 "한국군 주도 핵심 군사능력을 조기에 구축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진영승 의장은 지난 8월 한미연합훈련 때 연기한 실기동 훈련 20여 건에 대해 "연기된 훈련을 목표 시기였던 9월 내에 다 시행하진 못했다"라며 "10월 10일 기준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연기된 한미 훈련 22건 중 지난 9월 진행된 건 5건에 불과하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진 의장은 "연기된 훈련들은 수행 부대 및 훈련 지역 상황 등에 따라 조금 시점이 조정됐다"라며 "연말까진 훈련이 반드시 실시된다고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이 "1건을 제외한 나머지 연기분은 올해 내 시행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냐"고 묻자, 진 의장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훈련에서 당초 기획된 야외 기동훈련(FTX) 40여 건 중 절반가량인 20여 건을 9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합참은 폭염 등 종합적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 유화 제스처의 일환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