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의존도 높아 지역경제 침체 심화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철강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전남도는 21일 산업부 등 관계부처 실사단에 현지 상황을 설명하며 조속한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은 광양시를 방문해 주요 철강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대성에스엔엠을 둘러보고, 기업 및 지자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실사단은 철강제품 수요 급감으로 인한 산업 전반의 위축 상황과 지역 경기 침체 실태를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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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지정 현지 실사. [사진=전남도] 2025.10.21 ej7648@newspim.com |
광양시는 생산의 88.5%, 수출의 97.6%, 고용의 9.7%를 철강산업에 의존하고 있어 전국적인 산업 편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재 유입,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며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영난과 고용 감소, 청년층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연구용역, 중소기업 대상 실태조사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은 2년간 금융·재정 지원과 연구개발, 수출 촉진, 기술자문, 근로자 재교육 등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광양은 국가 철강 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산업 거점이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고금리 등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번 현지 실사를 계기로 정부가 지역 위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반드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9월 산업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공식 신청했으며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