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정감사에서 3500억 달러 대미투자 설명
"전부 직접투자 불가...美의 새 대안 검토하는 단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한 한·미 당국의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50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할 경우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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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6 pangbin@newspim.com |
조 장관은 "(3500억 달러를) 전부 직접 투자로 할 경우 당장 우리의 외환 문제도 발생하고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미국 측에 문제점을 다 설명했고, 미국 측에서 지금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와 지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나 미국 측이 제시한 새로운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또 "당초 미국이 3500억 달러를 이야기할 때는 직접 투자뿐 아니라 대출·대출 보증까지 포함된 패키지였는데 그 후 이것이 전액 직접 투자로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3500억 달러 직접 투자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