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다날이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행사장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실물 결제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다날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KBW 2025에서 오는 11월 정식 출시 예정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의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원화를 스테이블코인(가칭 KSC)으로 발행(mint)하고, 이를 행사장 내 가맹점에서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연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시연은 단순한 서비스 소개를 넘어 발행, 유통, 결제 전 과정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KBW를 찾은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 기업, 투자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스테이블코인을 전환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날 만의 유통 인프라와 결합된 완성형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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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날] |
데모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보유한 원화를 KSC로 전환 요청하면 즉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돼 개인 지갑으로 지급된다. 이후 발행된 KSC는 일반 간편결제와 동일한 바코드 방식을 통해 현장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앞서 다날은 지난 6월 'SaaS(Stablecoin-as-a-Service)'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데모는 해당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날은 단순한 발행·결제를 넘어 가맹점의 손쉬운 결제 도입, 실시간 정산, 대시보드를 통한 유통 관리 등 기능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실제 결제에 활용되고 있는 페이코인(PCI)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맞춰 리브랜딩을 앞두고 있으며, 다날은 이를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핵심 결제 수단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용자와 가맹점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환경에서도 유연한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날 관계자는 "페이코인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년간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을 통해 사용자와 가맹점 사업자 모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과 협력이 논의 중인 만큼, 국내 제도권 편입 시 완성형 플랫폼을 대중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날은 국내 스테이블코인 사업 선두주자로서 결제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날과 페이프로토콜은 이번 KBW에서 글로벌 기술 플랫폼 엑셀라(Axelar)와 공식 미팅을 갖고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무역송금, 환전 등 글로벌 서비스 연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에 앞서 리플 네트워크 XRPL를 기반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