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가가 상당히 높게 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발언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한 연설에서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 의장과 위원들이 시장 가격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더 높은 가치를 수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이 금융 여건에 우리가 의도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자문한다"며 "하지만 맞다, 여러 지표에 따르면, 예를 들어 주가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fairly highly valued)"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지금은 금융 안정성 위험이 고조된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일부 가격들을 보면 역사적 수준에 비해 높아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특정 금융 자산의 가격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28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08포인트(0.27%) 내린 4만6255.4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84포인트(0.61%) 하락한 6652.91을 가리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06포인트(0.98%) 밀린 2만2564.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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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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