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친여권 유튜버 김어준씨의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의혹이 제기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들까지 일제히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특검 추진'까지 공언하고 나선 상황에서 파장이 커지자 김씨는 "애초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 제안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물러섰다.

◆ 정청래 "당에서 엄정하게 조치...모든 방법 동원해 강력 대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정 대표는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며 "공소취소는 거래될 일이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도 상당히 분노하고 규탄의 말씀 많이 하는데 이건 당에서 엄정하게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설로 국민의힘에서 정치 공세를 펼치면 그 또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소취소 거래 의혹은 당 차원에서 조치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 방심위, 법적 고발 등 어떤 것으로 할지는 검토해야 하지만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소취소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게 명확하다"며 "법무부 장관도 아니라고 하는 등 팩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해 "어떤 근거도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음모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국정을 흔드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 민주당 의원들, SNS 등 통해 일제히 반박..."근거 없는 음모론"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의혹을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며 비판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윤석열 탄핵은 반대, 음모론 탄핵은 찬성? 어이가 없습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권 내내 정치검찰이 조작 수사와 기소로 야당 대표를 물어뜯을 때 국민의힘은 침묵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과 권력 남용 앞에서도 탄핵이라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도 못하고 내란 사태 이후에도 윤석열 탄핵을 온몸으로 막아섰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확인되지도 않은 방송 발언 하나에 올라타 대통령 탄핵부터 꺼낸다"며 "윤석열 탄핵은 반대, 음모론 탄핵은 찬성이냐, 정말 어이가 없다. 정치 선동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냐"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1일 "온갖 쓰레기 음모론이 판을 치더니 이젠 급기야 대통령과 정부까지 공격하다니 갈 데까지 갔다"며 "법적 상식이나 검찰권 남용의 해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검찰 개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소취소거래설 자체를 감히 꺼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공소취소는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라 공소권 남용 즉 불법 부당한 기소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 공소권 남용에 해당되면 응당 해야 하는 것이지 거래할 필요가 없다. 형사소송법에도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역시 같은 날 "한 유튜브에서 제기된 공소취소 거래설은 황당함을 넘어 기가 막힌다"며 "검증 불가능한 익명 제보를 '팩트'로 포장해 공론장에 유통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 김어준씨, 파장 커지자 수습..."이 사안은 더는 그 이상 못 나갈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거래설 의혹은 지난 10일 김씨의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기됐다.
장인수 전 MBC 기자는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면서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해 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김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사안(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은 더는 그 이상 못 나갈 것 같다"며 "애초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 제안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같은 날 김 씨는 "정황상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안한 사람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아니겠느냐는 기자들의 추정으로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에 공소취소를 제안했는지를) 물었다"며 "법무부 장관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