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격퇴하고 160㎢ 크기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160㎢는 서울 전체 면적의 4분의 1을 약간 넘는 크기이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다른 170㎢ 지역에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영토를 탈환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했다.
![]() |
[자포리자 로이터 =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제44독립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자 최전선에서 적진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8.21. ihjang67@newspim.com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도네츠크 지역에서 군 수뇌부와 만난 뒤 TV 연설을 통해 "우리 군이 최근 도네츠크주 동부에서 반격 작전을 펼쳐 탄광 도시 도브로필리아 인근 160㎢ 크기의 영토를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지난 몇 개월 동안 패배를 계속한 끝에 이번에 '중요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여름 공세를 가해 지난달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한 뒤 무력 점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지역을 언제 탈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 허브인) 포크로우스크 인근의 전략적 도로망인 도브로필리아~크라마토르스크 고속도로 쪽으로 15~20㎞ 진격하자 지난 한 달 동안 이를 격퇴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보고를 인용해 "도브로필리아와 포크로우스크 지역에서 7개의 마을을 탈환했다"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100여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포크로우스크 전선에서 반격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 손실은 2500명이 넘는다"며 "이중 사망자는 1300여명"이라고 했다.
그는 "반격 작전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또 다른 170㎢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하루 최소 1000대의 드론 요격기를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준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수준에 도달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하는 모든 러시아 드론의 요격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