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찰위, 통합대응단 운영 계획 발표
통합대응단, 3과 4계 체제로 신고 접수부터 범행 차단·수사까지 통합
민관 협업으로 실시간 지급정지 및 계좌정지 등 조치 효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부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으로 범정부 차원 대응이 강조되는 가운데 경찰이 통합대응단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국가경찰위원회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운영 계획에는 통합대응단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산하에 보좌기관 형태로 두고 1단 3과 4계 체제로 운영된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정책협력팀, 신고대응센터, 분석수사팀으로 3과를 구성했다.
통합대응단은 기존 단순 전화상담을 넘어 범행단서의 데이터베이스화, 전국 사건 분석·범행 수단 차단, 수사까지 연결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고도화된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대응을 추구한다.
대응단 내 분석수사팀에서 접수된 신고 정보를 전국 사건으로 데이터 통합해 분석하고 신종수법이나 범행 수단을 경찰관에게 전파한다. 정책 협력팀에서는 필요한 정책 개선이나 관계부처 파견 등 협업 업무를 맡게 된다.
기존 통합신고대응센터는 오는 17일부터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체제로 가동된다. 현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왔다.
기존에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를 담당했던 경제범죄수사 기능 내 경제범죄수사정책계와 경제범죄수사정책지휘계 등 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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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경찰청이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운영 계획을 국가경찰위원회에 발표하고, 통합대응단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 사진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스피싱 근절대책 합동브리핑을 하는 모습. yooksa@newspim.com |
통합대응단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책에는 제보된 범죄 이용 전화번호는 10분 이내 차단하고 기존 경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합신고대응센터 인력을 기존 43명에서 3배 늘어난 137명 규모로 늘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경찰청은 여러 기관으로 산재해 있던 보이스피싱 신고 채널을 하나로 통합하고, 제보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23년 10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신설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신고건수에 비해 상담인력이 부족해 응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협업체계가 미흡하다는 한계점이 거론된 바 있다.
센터에 접수된 피싱범죄 등 금융사기 피해 신고 건수는 매달 3만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센터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2만4240건을 기록한 뒤 증가세를 보이며 4월에는 4만2810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5월과 6월에는 다시 3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청은 통합대응단이 범정부 합동으로 운영되는만큼 민관협업의 허브로 활용해 범죄 시도를 즉시 차단하는 등 실시간 대응체계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합대응단 구성으로 범정부 및 민간협업으로 이전보다도 더 신속하게 지급정지와 계좌정지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사에서도 단건별 수사에서 사건 유형을 분석해 통합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