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평가가 두 달 연속으로 후퇴했다. 고용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인플레이션도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는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미시간대는 12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8월 최종치는 58.2였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8.0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소비자 심리 위축은 최근 급격히 약해진 미국 고용 지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까지 1년간 창출된 일자리는 기존 발표보다 91만 건이나 줄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2만2000건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실업률은 4년간 가장 높은 4.3%로 올랐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책임자 조애너 수는 "소비자들은 경영 여건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하면서 다수의 취약성을 언급했다"며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재정 상황에 대한 위험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현재와 기대 재정 상태 평가가 이번 달 8%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수 책임자는 "무역 정책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남아 있으며, 약 60%의 소비자가 인터뷰에서 별도의 질문 없이 관세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는 지난달과 거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 물가 기대도 상승했다. 1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8%로 8월과 같았지만 5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9%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달 25bp(1bp=0.01%포인트(%p))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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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3.12.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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