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W 이상 재생에너지 확대·RE100 산단 조성
신항만 단계 확충… 지역 간 연결도로 2030년 완공 목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새만금개발청이 미래 비전으로 '국가 균형 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내세웠다. 재생에너지와 'RE100'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망 구축으로 산업·도시·관광이 결합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새만금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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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주요 기반시설 계획도 [자료=새만금개발청] |
15일 새만금청은 새만금을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슬로건으로 'REal 대한민국, RE100 새만금'을 제시했다.
먼저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당초 보고한 6GW에서 대폭 확대하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HVDC) 사업과 연계해 수상태양광 1·2단계 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한다. 공공주도의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생산한 전력은 새만금 RE100 기업에 공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수질개선·홍수 예방·재생에너지 확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신규 조력발전도 추진한다.
새만금 제1·2산업단지는 국내 최초의 'RE100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차전지·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업을 유치한다. RE100 산업단지 추진 방안 마련도 속도를 낸다.
기업 투자와 도시 활성화를 뒷받침할 육해공 트라이포트 물류망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동서·남북 간선도로 완성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수변도시·관광거점을 잇는 네트워크를 신속히 구축한다. 총연장 20.8km 지역 간 연결도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 준비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은 2500m 활주로와 여객·화물터미널 등을 갖춘 중형급 국제공항으로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한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말 크루즈항 겸용 1선석이 포함된 2선석(5만톤급)을 우선 개항하고 2030년 6선석, 2040년 9선석까지 단계 확충해 물류·관광 복합 거점 기능을 강화한다.
새만금의 첫 도시인 '스마트 수변도시'는 총면적 6.25㎢, 계획인구 2만명 규모로 2023년 6월 전체 매립을 완료하고 현재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공사를 본격 추진 중이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생활권을 구현한다. 올해 말 단독주택·근린생활용지 일부를 우선 분양할 계획이다.
2026년 새만금청 예산안은 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907억원) 증액됐다. RE100 산단 조성과 SOC 조기 완성을 핵심으로 지역간 연결도로 등 대형 사업에 재원을 집중한다. 스마트그린 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99억원에서 2026년 120억원을 반영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력 인프라'는 개폐소에서 변전소로 고도화를 추진하며 내년 44억원의 예산이 배정되는 등 전력 품질·수급안정 강화를 지원한다.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2025년 402억원에서 2026년 163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2030년 개통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김의겸 청장은 "새만금의 구체적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만금을 한국 대표 글로벌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각 추진 사항별 전략을 마련해 환경부·농식품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반영, 체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