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YMTC(창장춘추, 長江存儲)가 3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YMTC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체로 상당한 성과를 창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업체다.
YMTC는 창춘 3기(長存三期)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중국 커촹반(科創板)일보가 10일 전했다. 회사명의 '창춘'은 YMTC의 중국어 회사 이름인 창장춘추에서 따왔으며, '3기'는 3공장을 의미한다. YMTC가 3공장 건설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YMTC는 2공장을 건설할 때도 창춘 2기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창춘 2기가 자금 모집과 공사를 전담했었다.
회사 설립 등기에 따르면 창춘 3기의 대표이사는 YMTC의 회장인 천 난샹(陳南翔)이 맡았다. 설립 자본금은 207억 위안(4조 원)이었다. YMTC가 50.2%를 출자했고, 나머지 49.8%는 후베이(湖北)성 성정부 산하 국유기업이 투자했다.
창춘 3기의 회사 사업 범위는 반도체 제조, 반도체 판매, 반도체 설계 등이다. 이로써 YMTC는 3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창춘 3기는 공장 건설 작업을 개시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YMTC의 3공장은 100% 중국산 반도체 장비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 YMTC는 2026년까지 중국산 반도체 장비만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YMTC는 2016년 1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어 2021년 12월 창춘 2기를 설립해 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해 장비 수입 및 장비 반입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2공장 건설은 난항을 겪었다. 당초 2공장은 월간 10만 장 웨이퍼 규모로 계획됐지만 월간 4~5만 장 규모를 갖춘 채 완공됐다.
때문에 YMTC는 전체 장비를 중국산으로 구성한 3공장을 계획했다. YMTC의 3공장은 월 생산량 10만 장 규모다. 주요 장비는 베이팡 화촹(北方華創), 성메이(盛美), 상하이웨이뎬쯔(上海微電子) 등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로부터 조달된다.
한편 YMTC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7%였으며, 지난해에는 9%까지 올라섰다. YMTC는 2026년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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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TC의 SSD 제품인 Ti600[사진=YMTC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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