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상대로 경기력·결과 모두 잡아야 좋은 시나리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원정에 나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력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홍 감독은 6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과 좋은 경기력을 내는 것 모두 중요하다"면서 "그런 부분을 다 잡는다면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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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홍명보 감독이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미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05 thswlgh50@newspim.com |
6월 아시아 예선에서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뒤 사실상 첫 A매치 정예 시험 무대다. 지난 7월 EAFF E-1 챔피언십은 A매치 캘린더 밖 대회여서 국내파 중심으로 치러졌다.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해외파까지 합류한 완전체가 꾸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체질 개선을 꾀하는 팀이다. FIFA 랭킹 15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홍 감독 역시 "2014년 미국전은 선수 점검 차원에 불과했지만, 이번은 월드컵 9개월 전 준비 과정이라 성격이 다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소집의 또 다른 주목 포인트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합류다. 한국 대표팀 사상 첫 해외 태생 혼혈 선수다. 홍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전술적인 피드백도 주고 있다"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미국전에 이어 10일 멕시코와도 맞붙는다. 동부의 더위와 습도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홍 감독은 "이번 원정이 내년 월드컵 시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날씨와 환경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 느끼는 것을 토대로 (내년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의 날씨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대한축구협회가 베이스캠프 등과 관련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