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우버에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하고, 수년 내 일본과 해외에서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이 전기차(EV)인 리프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차량을 우버에 공급하고, 우버는 차량 호출 플랫폼을 활용해 무인 운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닛산은 지난해 12월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 테크놀로지스와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양산을 목표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경영 재건을 추진 중인 닛산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닛산은 최근 글로벌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자동차 판매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차량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차량 운행 서비스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이용자 기반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닛산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차량 판매보다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이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닛산이 우버와 협력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쟁 역시 치열하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시험 운영을 시작하는 등 로보택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와 플랫폼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일본 정부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특정 조건에서 사람이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레벨4 자율주행 택시와 트럭을 2030년도까지 1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닛산이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경영 재건의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