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미국 평가전서 '손톱' 내세울 가능성 커
손흥민-포체티노, 토트넘 5년간 사제관계로 한솥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3·LAFC)이 오랜만에 만나는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을 울릴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사제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축구팬의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2015년 여름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간 사제 관계를 이어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발탁을 주도했고 입단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을 설득해 팀에 안착하게 했다. 이후 둘은 토트넘에서 황금기를 함께하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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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포체티노 감독. [사진=손흥민 SNS] |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 파리 생제르맹, 첼시를 거쳐 지난해 미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튀르키예, 스위스와 2연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골드컵에서도 멕시코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는 MLS에서 활약 중인 선수 13명을 소집하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 뒤 LAFC에 합류, 입단 3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공격수로 분류한 만큼 이번 미국전에서 최전방에 배치하는 'SON-TOP'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톱'에 패배의 상처를 입을 공산도 커지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공격수 크리스천 풀리식을 꼽았다. 그는 도르트문트, 첼시 등을 거친 미국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A매치 78경기에서 32골을 기록 중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