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 7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7%대에 머물며 양사 격차가 더 벌어졌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보다 14.6% 늘어난 417억달러(약 57조원)를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소비자 보조금 프로그램이 조기 재고 확보를 이끌었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노트북·PC·서버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업체별로 TSMC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 양산 진입과 인공지능(AI) 칩·노트북·PC 출하 증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302억4000만달러로 18.5% 증가했다. 점유율은 67.6%에서 70.2%로 2.6%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요와 닌텐도 스위치2 효과로 매출이 9.2% 증가한 3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7.7%에서 7.3%로 0.4%포인트 낮아지며 TSMC와 격차가 62.9%포인트로 확대됐다.
3위 SMIC는 미국 관세와 중국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첨단공정 차질로 출하 지연과 ASP 하락을 겪으면서 매출이 1.7% 감소한 2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점유율은 6%에서 5.1%로 하락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2.2%포인트로 벌어졌다.
뒤이어 UMC(19억달러, 점유율 4.4%), 글로벌파운드리스(16억9000만달러, 3.9%)가 4·5위를 차지했다. 화홍그룹은 10억6000만달러(2.5%)로 6위에 올랐고, VGA·타워·넥스칩·PSMC가 순서대로 10위권에 들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는 계절적 신제품 수요와 AI 칩 수요가 겹치면서 첨단 공정뿐 아니라 성숙 공정의 가동률도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성장 속도는 2분기보다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