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민주주의자·위기를 기회로 바꾼 실용주의자"
"나라 미래 설계하고 조국·민족에 바쳤다"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나라로 나아갈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먼저 걸었던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며 "대통령께서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서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사에서 "누구보다 국민의 저력을 믿었던 위대한 민주주의자, 오직 국익과 민생을 우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실용주의자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때로 지칠 때마다, 멈추고 싶을 때마다 거인의 치열했던 삶을 떠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슬 퍼런 군부독재의 군홧발 아래 국민의 삶이 짓밟혔던 시절, 김대중은 '희망의 이름'이었다"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을 견디고 봄을 꽃피울 수 있다는 소망의 이름,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기회의 이름이었다"고 회고했다.
![]() |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31 photo@newspim.com |
또한 "대통령님의 삶은 혹독한 시련 속에 피어난 인동초이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이었다"며 "머나먼 망명의 길을 뛰어넘어 거목의 뿌리는 더 깊어졌고 가지는 더 멀리 뻗어나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던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침반으로 거듭나 국민 주권이 흔들렸던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를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IMF 국난 속에서도 IT강국의 초석을 놓고, 복지국가와 문화강국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숱한 역경에도 한발 앞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고 끝내 조국과 민족에 자신을 바쳤다"고 고인의 업적을 되새겼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이 키워낸 수많은 '행동하는 양심'들을 믿고 흔들림 없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그곳에서 늘 영원히 우리의 등불로 함께 해달라. 보고 싶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