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은 글로벌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력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차전지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 북미, 유럽(헝가리·폴란드)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이에 발맞춰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켐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송의환 부사장을 기술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 송 부사장은 삼성SDI에서 고전압용 전해질 조성과 첨가제 개발, 스마트폰용 고용량 양극 및 고강도 폴리머 전해질 개발 등 다수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0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2020년부터는 동원시스템즈에서 이차전지 부문 기술연구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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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로고. [사진=엔켐] |
송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Post-Doc)와 서강대학교에서 전기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앞으로 전기차용 전해액 기술뿐 아니라 전고체, ESS 등 다양한 이차전지 분야에서 신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영업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글로벌 고객 영업을 담당했던 김재길 전무를 지난 5월 영입했다. 김 전무는 글로벌 IT, 소비자 가전, e-모빌리티, 자동차 OEM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분야 영업, 마케팅, 사업전략 수립, 신시장 개척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엔켐에서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글로벌 영업 전략 강화를 담당한다.
플랜트 부문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에서 플랜트 건설사업관리를 총괄한 유성식 전무를 영입했다. 유 전무는 27년 이상 대우, SK그룹에서 플랜트 밸류체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현재 엔켐의 미국 조지아 공장 운영과 프랑스 덩케르크 공장 신설을 맡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거점 공장 건립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주도한다.
재무·경영관리 부문에서는 제일기획에서 30년간 재무 업무를 담당한 백훈 전무를 지난 7월 영입했다. 백 전무는 주식 상장, 주가 관리, 공시, 국내외 투자자 관리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엔켐에서는 IR, 홍보, 경영진단을 총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 운영부문 사장(COO)으로 영입된 정홍구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약 35년간 재무, 해외운영, 경영관리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며 중동, 러시아, CIS(유라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운영을 담당했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와 경영지원그룹장, 제일기획 CFO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엔켐에서 운영부문 사장(COO)으로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사장을 비롯해 올해 합류한 글로벌 대기업 경력을 지닌 핵심 경영진은 엔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조직 시스템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오정강 대표이사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외부 인재 영입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임원들이 조직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어 엔켐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선도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