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나와서 수사받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5시47분 내란 특별검사(특검)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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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의결 방해 의혹과 국회가 입은 피해 등과 관련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25.08.07 ryuchan0925@newspim.com |
아울러 우 의장은 "윤 전 대통령이 오늘도 체포영장을 거부했다고 이야기 들었다.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때는 대내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했던 분인데 정말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주기를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조사에 대해 "검찰(특검)이 궁금해하는 점들에 대해 사실관계에 따라 잘 설명했다"며 "오늘 저의 진술이 역사의 정의를 세우는데, 사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이날 우 의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방해가 있었는지 등 당시 국회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특히 특검은 이날 물리력 행사까지 단행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결국 강제인치에는 실패했다. 체포영장 만료 시한은 이날까지며, 김건희 특검은 체포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검의 강제인치 시도 이후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구속된 피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들어서 끌어내려고 한 시도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며 "변호인들이 불법임을 명백하게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특검팀이나 구치소 관계자들은 변호인들에게 나가라고 요구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오정희 김건희 특별검사보는 "집행과 관련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피의자 수감 상황까지 고려해서 집행한 상황"이라며 적법한 집행이었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 검토를 거친 후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