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768억·영업익 8억 기록
'바이오탑' 매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올바이오파마가 2025년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전이라는 '투트랙 성장'을 달성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 원, 당기순이익은 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8억 원)과 당기순이익(4억 원)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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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한올바이오파마] |
의약품 부문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을 비롯해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탈모 치료제 '헤어그로정' 등 주력 품목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바이오탑'은 차별화된 균주를 기반으로 한 병용 처방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 제품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정장제 비급여 원외처방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FcRn 억제제 계열 치료제 '바토클리맙(HL161BKN)'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중증근무력증(MG)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자가항체 감소율 및 치료 반응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임상 2b상에서도 증상 개선 결과를 도출했다.
이뮤노반트는 하반기 그레이브스병(GD) 임상 2상 치료 중단 후 6개월 유지 효과 데이터와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 결과 확보를 앞두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HL161ANS(IMVT-1402)는 MG, GD,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D2T RA), 쇼그렌증후군(SjD), 피부 홍반성 루푸스(CLE) 등 총 6개 적응증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각 적응증에 대한 주요 탑라인 데이터 확보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HL161ANS는 지난 2분기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국제 일반명(INN) '아이메로프루바트(Imeroprubart)'로 공식 등재됐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은 미국에서 VELOS-4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탑라인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HL192는 지난해 임상 1상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한 후 임상 2a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mRNA 지질 나노입자(LNP) 기반의 역노화 기술을 활용한 노화성 안구·귀 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해당 과제는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계 질환 등 새로운 치료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의 진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올해 TED 임상 3상과 내년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3상 등 향후 3년간 총 8건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