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주 차별성 앞세워 병용 처방 시장서 선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올바이오파마의 정장제 '바이오탑'이 상반기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8일 바이오탑이 올해 6월 기준 누적 매출 106억 원을 달성,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시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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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탑 시리즈 (왼쪽부터 바이오탑 하이 포르테, 디 포르테, 하이 듀얼, 디 듀얼) [사진=한올바이오파마] |
바이오탑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정장제 비급여 원외처방액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7.1% 성장해 연매출 17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바이오탑의 성장 요인으로 차별화된 균주 구성과 임상적 효능을 꼽았다. 바이오탑에 포함된 낙산균, 당화균, 효모균 등 3종의 균주는 여러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와 복용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낙산균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부티레이트)은 대장 상피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장벽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당화균은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하고 유익균 성장을 돕는다. 효모균은 항생제 유발 설사 치료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호재다. 최근 연구들은 장내 미생물이 뇌, 간, 피부 등과 연관된 '장-기관 축(Axis)'을 통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단쇄지방산은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과 염증성 피부질환, 안구건조증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탑은 ▲장 건강 개선 ▲변비 ▲설사 ▲복부팽만 ▲장내 이상 발효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처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장염·설사뿐 아니라 항생제 유발 설사 예방·치료, 변비 보조 치료 등 병용 요법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탑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주요 질환별 성공모델을 확보하고, 임상 연구와 제품 라인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수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바이오탑은 임상 현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정장제 중 하나로 명확한 효능·안전성 근거를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바이오탑을 2030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