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일대에 치쿤구니야 열병이 창궐했다. 중국 당국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과 심한 관절통이 주된 증상이다. 사람 간 직접 감염되지 않고, 모기로만 전파된다.
포산시에서는 지난 8일 첫 번째 치쿤구니야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후 광둥성 포산시에서는 5개 구에서 치쿤구니야 열병이 발견됐으며, 22일까지 모두 3,195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포산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22일 통지서를 발송했다. 포산시는 치쿤구니야 열병의 증상을 설명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 당국에 신고하도록 촉구했다.
치쿤구니야의 잠복기는 1~12일이다. 발열은 7일까지 지속되며 오한, 두통, 요통, 구토 등이 동반된다. 발병 후 2~5일째에 발진이 나타난다. 손목, 발목, 무릎, 어깨 등의 관절에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포산시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모기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화분을 갈고, 고인 물을 청소하고, 환경을 정돈하는 등의 모기 퇴치 방법도 제시했다. 또한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을 입고, 모기 퇴치제 등을 바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2일 치쿤구니야 열병 경보를 발령하며 각국에 철저한 대응을 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119개 국가에서 치쿤구니야 전파 상황이 발견됐으며, 550만 명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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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