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예방접종 당부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날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모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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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올해 첫 '일본뇌염매개모기' 발견. [사진=충북도] 2025.06.25 baek3413@newspim.com |
연구원은 모기가 출현하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두 차례 청주시 오송읍 소재 우사에 유문등(誘蚊燈)을 설치해 감염병 매개 모기의 밀도 조사와 병원체 검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또 청주시 내 모기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네 곳에는 일일 모기 발생 감시장비(DMS)를 활용한 감시 사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질병관리청에서는 지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작년보다 사흘 빠른 조치다.
반면 충북에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게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연구원 측은 평년보다 이른 장마가 모기의 활동 시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발생 시기는 보통 연초부터 시작되어 여름철인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지만 드물게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발작·목 경직·착란·떨림·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치명률이 최대 약 30%까지 치솟는다.
윤건묵 보건연구부장은 "충북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된 만큼 야외 활동 시 밝고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