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DI "달러 강세보다 국내 요인이 소비자물가에 더 강한 자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환율변동, 소비자물가 0.47%p 상승 압력
"환율 1500원대까지 올라도 물가상승률 낮아"
"물가상승률 변동폭·지속성 고려한 대응 요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달러 강세보다 국내 요인이 소비자물가에 더 강한 자극을 준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발표한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달러와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주지만,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 상승은 물가에 보다 장기적으로 강한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 

◆ "국내 요인 환율 상승, 수입품·소비자물가에 더 오래 영향"

KDI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 전반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 상승 배경이 '달러화 강세'인지, '국내 요인'인지에 따라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지속성과 파급력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원/달러 환율이 수입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 [자료=KDI] 2025.04.29 plum@newspim.com

KDI는 무역통계 미시자료를 활용해 약 50개국, 1만여개 품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달러화 강세에 의해 원달러 환율이 1%포인트(p) 상승할 경우 수입품 가격은 동 분기에 0.49%포인트 상승하고, 1년 후 누적 상승률은 0.25%p에 그쳤다.

반면 국내 요인으로 환율이 1%p 상승할 경우 수입품 가격은 동 분기에 0.58%p 상승했으며, 1년 누적 기준으로는 0.68%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변동이 수입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소비자물가 역시 환율 변동의 원인에 따라 반응이 달랐다. 환율이 달러화 요인으로 1%p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같은 분기에 0.05%p, 1년 누적으로 0.07%p 올랐다.

반면 국내요인으로 1%p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같은 분기에 0.04%p, 1년 누적 기준으로 0.13%p 상승해 달러 요인에 비해 약 두 배의 영향을 미쳤다.

◆ 1분기 소비자물가, 환율 변동으로 0.47%p 상승

KDI는 이번 분석을 통해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는 환율 변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0.20%p는 달러와 강세에 기인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의 환율 변동 요인별 기여도 [자료=KDI] 2025.04.29 plum@newspim.com

올해 1분기에는 환율 변동으로 소비자물가가 0.47%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달러화 강세가 확대되면서 물가 압력이 추가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DI는 향후 환율 시나리오별 소비자물가 전망도 제시했다. 기준 시나리오로 원달러 환율이 1452.7원을 유지하는 경우, 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하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최대 0.24%p 추가 상승할 수 있다. 달러 요인에 따른 상승 영향은 빠르게 약해지는 반면, 국내 요인에 따른 상승은 물가에 장기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만약 환율이 1400원까지 하락할 경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 0.44%p 하락하며, 내년에는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KDI "환율 변동 원인별 면밀한 정책 대응 필요"

KDI는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의 배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으나, 국내 경제 불안 등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 상승은 물가에 장기적 상승 압력을 미칠 수 있어 정책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DI는 "환율 급등 상황에서는 변동 원인을 구분해 통화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특히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보다 적극적인 거시경제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8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6포인트(0.10%) 오른 2,548.86로, 코스닥 지수는 10.28포인트(1.41%) 내린 719.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0원 오른 1,443.3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4.28 yym58@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