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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넉달 연속 '경기하방' 진단…"美 관세 등 대외여건 급격히 악화"

기사입력 : 2025년04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7일 12:00

KDI, 2025년 4월 경제동향 발표
2월 건설기성액 -21.0% '경고등'
환율 상승 지속되면 물가 압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넉 달 연속 경기 하방을 경고하면서 한국 경제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2025년 4월 경제동향'에서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생산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확대 영향으로 1.2% 증가했지만, 생산 증가세 둔화 흐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5.04.07 plum@newspim.com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가 양호한 증가세(11.6%)를 유지했다. 전월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자동차(14.6%), 전기장비(3.9%) 등도 개선되면서 증가 폭이 7.0%로 확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1.2%), 금융보험업(2.6%)을 중심으로 0.8% 완만하게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큰 폭의 감소(-21.0%)세가 지속됐다.

건축부문(-23.9%)은 극심한 부진이 지속됐고, 토목부문(-11.1%)은 감소 폭이 일부 축소됐다. 계절조정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건축(-2.2%)은 감소했지만, 토목(13.1%)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KDI는 건설기성 선행지표의 개선세가 향후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건설투자 여건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특히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건설수주가 14% 성장세를 유지하며 건설투자의 극심한 부진이 향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 ICT 품목이 점차 조정되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3월 수출은 전월(0.7%)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기준으로도 5.5% 증가하며 1~2월의 저조했던 흐름을 일부 만회했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ICT(15.0%)와 변동성이 높은 선박(55.0%)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품목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부진한 모습이다.

국가별로 대중국 수출이 반도체(-3.5%)를 중심으로 1.9%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9.3%), 일반기계(-7.6%)의 감소에도 반도체(21.2%)와 컴퓨터(74.8%) 등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4.6% 증가했다.

보고서는 "4월 미국의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되며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기인해 승용차가 반등했으나 전체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상품소비의 부진을 나타냈다.

설 명절 이동의 영향이 배제된 1~2월 평균 기준으로 보더라도, 내구재가 승용차(10.4%)를 중심으로 2.0% 반등했으나 준내구재(-4.0%)와 비내구재(-1.4%)의 부진에 따라 소매판매는 감소세(-1.1%)를 지속했다.

이 기간 서비스 소비도 숙박·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미약한 흐름을 지속했다.

1~2월 평균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 소비와 밀접한 주요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아울러 3월 소비자심리지수(93.4)가 작년 12월의 극심한 위축에서는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2025.04.07 plum@newspim.com

KDI는 물가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되고 있으나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세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2.0%)과 유사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인상 품목으로는 대학교 등록금 인상에 기인해 공공서비스 가격이 전월(0.8%)보다 높은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류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폭이 2.8%로 둔화했다. 물가 압력이 낮게 유지됨에 따라 근원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1.9% 상승에 그쳤다.

다만 KDI는 "높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 향후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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