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사 10명 중 8명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초기부터 교육개혁을 내세워 추진한 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는 평가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교육정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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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석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핌DB |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직원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6309명의 교직원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교육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교직원 77.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매우 못했다'는 응답이 50.4%로 절반을 넘어섰다.
정부가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았던 '늘봄학교 정책'은 교원의 77.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하나로 합치는 유보통합도 69.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교직원의 86.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행정업무경감(75.4%), 사교육비 완화(73.4%), 교권보호(70.7%) 등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매우 높았다.
백 의원은 "급조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현장 의견수렴 없는 AIDT 졸속 추진, 유보통합 로드맵 부재, 졸속 의대정원 증원, 이공계 R&D 삭감 등 졸속 정책으로 교육 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