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MBK는 경영진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통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을 해외 재건사업 추진과 관련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8조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검찰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은 2023년 5∼6월께 해외기업 등과 구체적 내용이 없는 형식적 업무협약(MOU)을 반복적으로 체결하고, 허위 과장해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계속 배포해 우크라이나 재건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다.
금융당국은 "삼부토건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은 담보주식 반대매매 방지 및 보유 주식 고가매도 등을 목적으로 해외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모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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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가 열리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
또 금융당국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경영진 등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ABSTB 등)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
증선위 측은 "금융당국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위 사건들과 관련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역량을 집중하여 신속히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 자본시장의 거래질서 확립 및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