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 5곳 참여했으나 시공사 입찰엔 무응찰
지식산업센터 수익성 저하...건설사 무관심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사업비 8470억원 규모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응찰로 마감됐다. 지식산업센터의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함에 따라 관심을 얻지 못한 것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은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추후 2차 입찰 공고 혹은 수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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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사무소 간판.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4.11 blue99@newspim.com |
이 사업은 문래동4가 23-6 일대 9만4087㎡에 공동주택 1200가구,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8470억원(공동주택 약 5050억원·지식산업센터 및 부대복리시설 약 3420억원)이다.
문래동4가는 2호선 문래역과 1·2호선 신도림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다. 또 목동, 여의도 등과 가깝고 인근 상권이 발달해 입지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통해 지난달부터 준공업지역의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용적률 상한을 기존 250%에서 400%로 허용함에 따라 사업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만 최근 창업인구 감소로 지식산업센터의 수요가 낮아진 가운데, 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672건, 거래 금액은 256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3분기 대비 각각 29.9%, 39.8% 감소한 수치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수익성이 낮아지며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