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672건
2020년 이후 최저치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침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국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수요는 줄었으나 과잉 공급이 이어지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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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4년 분기별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자료=부동산플래닛] |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지산 거래는 672건으로 전 분기(958건) 대비 29.9%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보다 39.8% 하락한 256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4분기(763건, 2937억원) 거래량과 거래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용면적(3.3㎡)당 평균 가격은 1569만원으로 전 분기(1861만원) 대비 1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지 거래량의 89%, 거래금액의 90.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지만 역시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수도권 거래량은 598건으로 직전 분기(855건) 대비 30.1% 내렸고, 거래금액은 39.8%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3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내려왔다.
비수도권 또한 2024년 3분기 대비 거래량은 28.2% 감소한 74건, 거래금액은 39.4% 하락한 238억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수도권 거래량이 70건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2023년 4분기(94건, 327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21.3%, 거래금액은 2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3.3㎡당 평균 가격은 전 분기(1912만원)보다 15.8% 감소한 1609만원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은 1248만원으로 13.3%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37건, 거래금액은 881억원으로 전 분기(201건, 1549억원) 대비 각각 31.8%, 43.1% 줄었다. 최근 5년간 거래금액이 1000억원대 밑으로 내려간 경우는 2022년 4분기(789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자치구별로 금천구(64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구로구(16건), 영등포구(15건), 강서구(13건), 성동구(12건), 송파구(11건) 순이다. 거래금액 또한 금천구가 3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등포구(117억원), 구로구(106억원), 성동구(91억원), 송파구(77억원), 강서구(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임차 수요 감소로 공실 해소가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대형 면적은 복잡한 소유 구조와 높은 담보대출 비율로 수요가 줄었다"며 "소형 면적은 경제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사업 축소로 위축된 데다 신규 공급까지 겹치면서 거래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