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 여부도 미정…대리인단 "참담한 심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전원일치로 파면을 의미하는 인용을 선고하자 충격에 빠진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해 업무 정상화를 준비해온 참모진들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이나 윤 전 대통령의 담화 발표 여부 등을 묻는 출입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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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전원일치로 인용을 선고하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직 상징인 봉황기를 내렸다. 사진은 지난 2일 적먹감이 흐르는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5.04.02 mironj19@newspim.com |
용산 대통령실 정문 앞에 태극기와 함께 나부끼던 대통령 상징 봉황기도 내려갔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이 공식적으로 종료됐음을 의미한다. 취임 1059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날 긴장감을 가지고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윤 대통령도 한남동 관저에서 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그간 구속취소 이후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해왔다.
윤 전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담화나 '승복 메시지'를 발신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전 헌재 선고가 나온 직후 기자들 앞에서 "21세기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지금까지 진행 과정 자체가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불공정하게 진행이 됐는데, 결과까지도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이뤄졌다"며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결정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어떻게 작용할지 참담하고 걱정스럽다"며 "큰 숲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데, 지엽적인 부분, 나무만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