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 나타와 마술 소년의 바다 소동'이 중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중국 영화의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증권일보(證券日報)에 따르면, '너자2'의 박스오피스(영화표 판매액, 중국 국내외 포함)는 전날 저녁 7시 11분 기준 100억 위안(약 1조 9796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영화 중 최초로 박스오피스 100억 위안을 넘긴 것이자 전체 아시아 영화 중에서도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9일 개봉한 '너자2'는 개봉 8일 만인 이달 6일 박스오피스 57억 7600만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 역대 1위 흥행 영화에 올라섰다. 이틀 뒤인 8일에는 박스오피스가 68억 2000만 위안에 달했고, 11일에는 90억 위안을 넘어섰다.
13일 호주와 뉴질랜드·피지·파푸아뉴기니에 상륙했고, 14일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개봉했다. 미국에서는 7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상영됐다. 최근 20년간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중국어 영화 중 가장 많은 상영관을 확보한 것으로, 개봉 첫주 기록한 박스오피스 또한 20년 만에 최고치다.
향후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 등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116개 이상 상영관에서 상영되며 20년간 이들 지역에서 개봉된 중국 영화 중 최다 상영관 확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너자2'는 현재 전세계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7위에 올라 있고,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외 제작 영화가 전세계 흥행 수익 30위권 내에 진입한 것 역시 '너자2'가 처음이다.
매체는 "'너자2'의 최종 박스오피스는 158억 3800만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너자2'는 지난 2019년 개봉했던 '너자: 나타지마동강세'의 후속편이다. 16세기 명나라 요괴소설 '봉신연의'에 기반해 중국 고대 신화 속 캐릭터인 '너자(나타)'를 주인공으로 삼아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작품들로, 전편인 '너자'는 50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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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2'의 미국 내 첫 시사회가 지난 8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됐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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