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주간 증시 레인지 2500~2640p"
"관세 우려 선반영...협상 기대 속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에 점차 적응하며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13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난 트럼프 1기와는 달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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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관세 변수에 적응 중"이라면서 "11월부터 반복되는 관세 이슈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협상 수단임을 인지함에 따라 증시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가 상호관세에 이어 이번주부터 반도체, 의약품, 자동차 등 매주 개별관세 논의를 예고했다"면서 "시장은 예고된 관세 우려에 대한 선반영과 학습 효과로 협상 가능성을 인지한 뒤 본 궤도로 되돌아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협상 기대가 존재하는 한 금융시장은 단기매물 소화 이후 상승 궤도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증시 레인지를 2500~2640포인트로 설정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트럼프 감세안에 대한 기대와 AI 협력 소식을 꼽은 반면, 하락 요인으로 트럼프의 상호관세와 낮아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들었다.
나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의 상호 관세 세부 내용 발표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은 예상되나, 최근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관련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미 하원에서 예산안 마감일을 앞두고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 계획안을 발표했다"면서 "감세안이 당장 통과되지는 않더라도 상하원 공화당 체제에서 결국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관세 관련 변동성이 있더라도 주식 시장은 감세 모멘텀을 조금씩 우호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에는 미 경기선행지수, 제조업PMI 등 경기 관련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미 경제가 강력하다는 발언을 고려할 시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잔존한다"고 짚었다.
1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 드러났던 가운데, 의사록에서 연준 내 기조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조선/방산, 제약/바이오, 엔터, 증권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미 상원에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되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미군 함정 건조를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해당 법안 발표 이후 특수선 건조 관련 조선 기업 주가가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지만 단기적인 성격이 아닌 중장기적 성격의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휴전으로 인한 재건 테마도 주목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푸틴이 휴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협상과 관련해서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공개될 수 있는 트럼프의 휴전안에 대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반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