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내 외교 안보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북미간 대화가 재개된다고 해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계기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한 외교·안보 전문가 40명 대상 심층 설문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북미협상 전망을 묻자 28명(70%)이 '미북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내 가시적·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협상이 재개돼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내에 가시적·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답변은 11명(27.5%)에 그쳤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계기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한 외교·안보 전문가 40명 대상 심층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19.06.30. |
북미 대화에 회의적인 이유로는 북미 간 비핵화 관련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는 점, 우크라이나 전쟁·중동사태·중국 문제 등으로 인해 대북 문제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한·미, 한·일 관계 역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미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7.5%였다.
단 1명만이 한·미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한·일 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51.3%, 유지될 것으로 본 비율은 46.2%이다.
반면 한·중 관계는 38.5%가, 한·러 관계는 47.5%의 응답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한·러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국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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