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온누리상품권 5.5조 발행 '사상최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부터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율이 기존 15%에서 30%로 두배 인상된다.
전통시장 전용 화폐인 '온누리상품권'은 사상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할인율과 사용처 등도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16일 오후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독려하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그동안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불가능했지만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졌다. 2023.08.16 choipix16@newspim.com |
먼저 정부는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하는 올해 신용카드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2배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기존 15%에서 3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영세 소상공인 점포는 지난해 간이과세 기준 매출액이 1억400만원 이하일 경우에 해당한다. 다만 부동산 매매업과 전문 직종 등은 제외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용 화폐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한다.
할인율도 올해보다 상향한다. 정부는 설 성수기(1월 10일~2월 10일)에 한시적으로 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일 예정이다. 또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시 상품 가격의 5%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설 성수기 기간에는 디지털 결제액의 15%를 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신설한다. 온누리상품권으로 13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할 시 할인 2만원과 디지털 환급 2만원을 합해 총 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골목형 상점가를 90개 추가 지정해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 또 골목형 상점가 밀집요건을 기존 2000㎡당 30개에서 15개로 완화할 예정이다. 인구감소지역일 경우 이를 더 완화해 2000㎡당 10개로 규정한다.
아울러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 소상공인의 상생 성장을 촉진하는 '상생성장지원자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자금 기준금리보다 0.2%포인트(p) 높은 금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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