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 고교서 신입생 모집에 재학생 동원 홍보 활동 논란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에 신입생 모집 홍보 등 학습권 침해사례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 A고등학교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재학생을 중학교 홍보활동에 동원하면서 학습권 침해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전경. [사진=광주시교육청] |
이어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지침은 출석 인정 사유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음에도 A고는 학교장 재량 사유를 근거로 재학생을 홍보활동에 참여시켜 두 차례 중학교 방문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졸업·취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일부 직업계고교와 달리, A고는 2학년 재학생까지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마구잡이로 동원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해당 학교 측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A고는 올해 신입생이 26명에 그쳐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시민모임은 "학교는 교육의 공간이며, 학생은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을 깨고 신입생 모집을 홍보하는 것은 비교육적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과열 현상으로 인해 수업 중 학생들이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학교에 주의를 당부한다"며 광주시교육청에 유사 사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