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베네룩스 3국 여행 '숏팁(shortip)'⑨ 기차 취소 돼도 당황하지 말자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10월 8일 오전 8시, 브뤼셀 중앙역을 가기 전 '오줌싸개 동상'을 찾았다.
오줌싸개 동상 전경(왼쪽)과 브뤼셀 대학 졸업복을 입고 있는 오줌싸개 동상. 동상은 생각 이상으로 작다. [사진=박노훈 기자] |
브뤼셀 명물 중 하나이기에 하루종일 사람들로 북적여서 한적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예상은 적중했다.
오전 9시가 넘어가자 단체 관광객 등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이윽고 브뤼셀 중앙역으로 가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이동할 채비를 마쳤다.
그런데 아뿔사, 역 전광판을 확인하니 예약한 기차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
해당 열차가 표시된 줄에 'rijdt niet'과 'supprime'이란 빨간 단어가 번갈아 보였다.
영어는 아닌 것 같아 독일어와 프랑스어 번역기를 돌렸다.
직역 하니 '하지 않다'와 '삭제'였다.
후다닥 역무실을 찾았다.
왼쪽 사진 파란색 부분에 기차가 취소됐다는 빨간색 글씨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 파란색 부분이 브뤼셀 중앙역 1층에 위치한 벨기에 철도청 역무실. [사진=박노훈 기자] |
다행히 1층 출입구쪽에 벨기에 철도청 간판을 찾았고, 그 곳에 들어가 직원에 물으니 "그 시간 기차는 취소됐다"는 답을 들었다.
"그럼 표를 다시 끊어야 하느냐" 물었더니 "아니다. 그냥 그 표로 다음 기차를 타면 된다. 하루 동안 유효한 표이다. (취소돼서)미안하다"고 답했다.
이 때 확신이 들었다.
앞서 기재한 '룩셈부르크-브뤼셀' 기차표 역시 이런 시스템(발권하면 그날 하루 동안은 어떤 시간대의 기차를 타든 상관없다)이었다는 걸.
한 시간여 브뤼셀 중앙역에서 대기한 뒤 다음 기차를 타고 2시간 40여분에 걸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전경. [사진=박노훈 기자] |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