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라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결정하면 미리 알려오는데, 미국 결정을 공유받은 정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밝힐 수 있는만큼 구체적으로 제가 설명을 드릴 게 아니다"라며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서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핌 DB] |
또한 "한미 동맹간에는 필요한 무기를 얼마든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도 없고, 구체적 토의 시작한 바 없다"고 했다.
이울러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이 문제를 앞으로 더 잘 들여다보고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방어 능력 보충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냐는 질문엔 "그런 논의를 나토에서도 하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먼저 받아서 얘기를 들어봐야 알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서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현재 점령해 놓은 상태의 영토가 어디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말이 오기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금 전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긴급히 필요한 도움을 줘야 된다는 측의 입장도 있을 것이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넣어서 미국 신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더 많은 땅을 차지하고서 평화협정을 기다리게 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 계획했던 1.5트랙 학술회의도 계속 토의가 이뤄져 왔고, 우리가 해오던 수입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 어류의 수입, 필요한 자원의 수입 등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무역은 생각 외로 안정적으로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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