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6조1033억…전년비 6.7% 증가
3분기 누계 영업이익 5조9457억…흑자전환
작년 세차례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
10월 산업용 전기요금↑…4분기 실적도 순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에 3조39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조9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를 끊고 흑자로 돌아섰다.
◆ 작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1조원대→3조원대 증가
13일 한전이 공시한 3분기 영업 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3조3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65억원)와 비교해 1조3995억원(70.1%)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26조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4699억원)보다 1조6334억원(6.7%)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796억원으로 전년 동기(8332억원)과 비교해 1조464억원(125.6%) 증가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매 분기가 지날수록 영업이익 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 3분기에 3조원대로 크게 뛰어오르면서 흑자 기조를 굳혔다.
그동안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1조9966억원(2지난해 3분기) ▲1조8843억원(지난해 4분기) ▲1조2993억원(올해 1분기) ▲1조2503억원(올해 2분기) ▲3조3960억원(올해 3분기) 등으로 나타났다. 약 2조원대에서 1조원 초반대로 점차 감소하던 흐름과 달리, 이번 3분기를 기점으로 3조원대로 대폭 증가했다.
◆ 3분기 누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4분기도 청신호
3분기까지 누계 실적 기준으로 보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5조9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4534억원)의 적자를 딛고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9조86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5조6865억원)보다 4조1833억원(6.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은 63조92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2조1399억원)보다 8조2158억원(-11.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매출액은 요금 조정 등으로 4조1833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8조2158억원 감소했다"며 "매출액이 영업비용을 웃돌면서 5조94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9823억원)에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 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판매 수익 증가와 연료 가격 안정화로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전기판매수익은 66조72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1조7849억원)보다 4조9430억원(8.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전력판매량은 418.4테라와트시(TWh)로 전년 같은 기간(415.1TWh)과 비교해 3.3TWh(0.8%)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전력판매단가는 키로와트시(KWh)당 161.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1.1원)보다 10.4원(6.9%)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력판매량이 늘어나고, 전력판매단가도 오르면서 전체 전기판매수익이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연료비는 4조325억원 감소했다. 민간 발전사에 대한 전력구입비도 3조5247억원 줄었다.
이를 두고 한전은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 등에 대한 발전량과 구입량은 증가했으나 석탄 화력은 자회사 발전량과 민간 구입량 모두 감소했다"며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모두 줄었다"고 첨언했다.
현재 지속되는 중동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나, 지난달부터 시행된 전기요금 인상안이 적용되면 4분기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산업용(갑) 전기요금을 5.2%,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10.2% 각각 인상했다.
한전은 "지난달 24일 시행된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 노력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와 더불어 전력구입비 절감 등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