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성범죄 공화국' 印, 이번에는 병원서 女 수련의 겨냥...의료계 무기한 파업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18:41

최종수정 : 2024년08월13일 18:4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다수 지역 병원이 파업에 돌입했다. 한 대학병원에서 여자 수련의가 강간 뒤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안전 조치 강화 및 여성 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다.

13일 영국 가디언과 인도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의 국립 RG카르의과대학 세미나실에서 31세 여성 수련의가 반나체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피해자가 강간 뒤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도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여성을 겨냥한 성범죄가 의료 시설인 병원에서 발생한 데 더해 병원 일부 관계자가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자살로 추정된다"며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분노감이 커졌다.

서벵골주 의료계는 즉각 파업을 선언했고, 다른 주에서도 의사와 간호사·대학생들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13일 현재까지 파업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의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의사연합은 성명을 통해 "파업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처벌과 함께 병원 내 의료진, 특히 여성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델리의 홀리패밀리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우리는 2012년 집단 강간 및 살인 사건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며 "밤 도로가 안전하다는 건 잊어야 한다. 여성은 직장에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으로 RG카르 의과대학 병원의 고위 관계자들이 정직됐고, 총장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병원 안전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결정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지 경찰은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시민 자원봉사자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자신의 범죄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는 '성범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3만 15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콜카타 로이터=뉴스핌 특약] 홍우리 특파원 = 12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서벵골주 콜카타의 RG 카르 의과대학에서 이 대학 여성 수련의 강간 및 살인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