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등 28만병·쪽방촌 등 10만병·탑골공원 어르신에 2만병 지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폭염취약계층이 자주 찾는 무더위 쉼터와 노숙인, 쪽방촌 등에 '병물 아리수(350㎖)' 40만여 병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탑골공원에도 아리수 냉장고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꺼내 마시며 더위를 식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 시내 무더위 쉼터 2100여 곳에 병물 아리수 28만병을 공급한다. 자치구별로 적정량을 배부하고 자치구가 관내 무더위 쉼터 중 시민방문이 많거나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병물아리수 350 ml, 2 L [사진=서울시] |
노숙인 시설을 비롯한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아리수 10만병을 지원한다. 현재 9만1500병은 배포를 완료했고 다음 달 말까지 나머지 8500병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탑골공원 주변에도 '안심 아리수 냉장고' 2개소를 설치해 병물 아리수 2만병을 지원하고 있다. 재난‧재해 등으로 식수가 긴급하게 필요한 타 지역에 대해서도 병물아리수를 지속 지원해 지역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각종 재난 발생과 단수 등을 대비해 병물 아리수 비축물량을 확보 중이며 병물아리수 공장도 상시 가동 중이다. 공공기관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100% 재생페트(PET)를 생산, 공급하는 등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아리수 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폭염 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 상황에 아리수를 충분히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