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둘다 넘어지자 심판 한판승 선언 뒤 비디오 판독 결과 바뀌어
김미정 감독 "김하윤에 우선권"…국제유도연맹 "브라질 선수 득점 맞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윤은 2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8㎏ 이상급 준준결승 연장에서 베아트리스 지소자(브라질)에게 절반패했다.
김하윤은 연장전(골든스코어) 시작 7초에 상대와 다리를 맞걸고 힘 싸움을 하다가 나란히 매트에 떨어졌다. 현장 심판은 김하윤의 한판을 선언했다. 그러나 심판위원회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약 1분 후 심판은 원심을 취소하고 지소자의 절반승으로 번복했다. 원심은 김하윤의 안다리걸기 한판승이었지만, 지소자의 모로떨어트리기 절반패로 번복됐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김미정 감독(왼쪽)과 김하윤이 2일 유도 여자 78㎏ 이상급 준준결승을 마친 뒤 비디오 리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4.8.2 psoq1337@newspim.com |
김하윤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매트를 떠났다. 김미정 감독은 "하윤이가 안다리를 걸었을 때 상대의 중심이 넘어갔기 때문에 저는 하윤이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를 다시 봐도 그런 것 같았다. 그런데 심판위원회에서는 (상대의) 되치기로 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나중에 정말 억울하면 이의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면서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의 신청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국제유도연맹(IJF)은 "김하윤의 안다리걸기로 판단했다가 다시 확인해보니 아니었다. 영상을 보면 브라질 선수가 김하윤을 던진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8강전에서 패한 김하윤은 이날 오후 같은 곳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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