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지난 달 31일 증권사 본사 및 창원지점 24개사를 대상으로 '마산지역 증권사 개설 요청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마산지역의 증권사 지점은 2010년도에 12곳이였으나 그간 11개 지점이 창원지역과 통·폐합 등으로 사라지고 2024년 7월 현재 2곳에 불가하다.
창원시의 경우 성산구에 증권사들이 밀집되어 있어 증권사 통·폐합으로 인해 마산지역 시민들과 기업들은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는 등 지역의 생활 인프라들이 점점 감소하고 있어 시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는 서한문을 통해 마산지역은 전국을 대표하는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 봉암공단, 마산어시장, 로봇랜드 등으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마산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증권사 지점 개설을 간곡히 요청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최근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으로 마산지역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시에서도 그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전국 7대 도시 마산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증권사 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 [사진=창원시] 2024.07.12 |
- 다음은 마산지역 증권사 개설 요청 서한문 전문
존경하는 증권사 대표님 귀하
그동안 창원특례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수십 년간 마산지역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셔서 102만 시민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과거 대면 위주의 금융서비스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점 대형·거점화, 온라인거래 활성화, 지점 통폐합 및 자산관리 특화센터운영 등 증권사 영업전략 변화 등 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현상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시장 거리를 지나다 보면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는 얘기가 들려올 만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 시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민생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맞춤형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산지역과 창원지역의 금융 점포 통폐합으로 마산지역은 문을 닫고 창원지역으로 통폐합되어 마산지역의 주민들과 기업인들은 많은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마산지역 시민과 기업인의 편의성과 자긍심을 갖도록 금융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마산지역 내 금융투자점포 개설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증권사 대표님!
마산지역은 전국을 대표하는 마산어시장,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 봉암공단, 로봇랜드가 있으며 구산해양관광단지, 평성일반산업단지,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등의 조속한 마무리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마산지역 경제가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 사료되며 또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마산지역 내 금융투자점포 개설을 심사숙고하여 주시길 102만 시민과 함께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리며, 지역발전에도 견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창원특례시장 홍남표 드림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