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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약 매출액' 순위로 보는 치명적인 질병은?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8일 21:09

전 세계 인구 중 6분의 1은 결국 암 걸린다?
전 세계 매출 5위 안에 암, 당뇨, 에이즈 포함
코로나19 백신 '모더나'와 '화이자' 내리막길
기적의 비만치료제 대거 상위권 지각변동 전망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큰 약이 뭘까? 이 답을 알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 뭔지도 알 수 있다. 2023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는 미국 '머크(MSD)'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차지했다. 현대인들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은 '암'이다.

◆ 한국인 3대 질병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의학, 제약, 바이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주요한 사망원인이다.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한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인 중 50대부터 80대 이상까지는 모두 나이에 상관없이 사망원인 1위가 암이다. 결국 한국인의 장수 여부는 '암'에 걸리느냐 안 걸리느냐에 달렸다. 혹 암에 걸렸더라도 얼마나 빨리 발견해 좋은 치료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생사가 달렸다.

한국인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정답은 38.1%다. 남자는 39.1%, 여자는 36%다. 남자가 여자보다 3.1%포인트 더 높다. 그렇다면 연간 암에 걸리는 사람은 총 몇 명이나 될까? 2021년 기준 27만8000명이다. 전년보다 10.8% 급증했다. 남자가 14만4000명, 여자가 13만4000명을 기록했다.

암 외에 눈에 띄는 질병은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이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전염병이 대 유행함에 따라 이로 인한 사망자수도 급증했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뇌혈관 질환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은 결국 혈관이 원인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원인은 같다. 다 혈관이 막히는 게 핵심원인이다. 따라서 이 2개의 질환을 합쳐 '심뇌혈관질환'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혈관이 막힌다는 건 혈관 내에 지방침전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두꺼워진다는 뜻이다. 일명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이다.

그렇다면 혈관이 막히는 원인이 뭘까? 과식, 흡연,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이 원인이다.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다. 이게 심해지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에 걸리게 되고 더 나아가 결국 혈관이 막혀 사망하게 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장질환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 또 뇌혈관질환(뇌졸중)으로는 뇌동맥이 막히는 뇌경색, 뇌동맥이 터지는 뇌출혈 등이 있다.

다 일단 발병하면 생명이 위협받는다. 반신불수가 되거나 죽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오래 살기 위해서는 혈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치매'도 혈관이 막힌 게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의 경우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 치료다. 뇌경색 발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집에서 자다 일어나 발생하기도 한다.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거나 말을 더듬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보이는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현재 뇌경색의 경우 병원에서 얼마나 빨리 정맥 내 '혈전 용해술' 시술을 하느냐에 따라 생사여부가 갈린다. 이게 실패할 경우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반신불수 같은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실제 한국의 응급의료 시스템은 세계 최강이다. 만약 본인 또는 다른 사람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증상으로 119에 전화를 걸면 바로 위치추적에 들어간다. 만약 응급의료 상황인지가 애매하면 대기 중인 의사와 바로 전화 연결해 즉석 문진을 진행한다.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급차가 출동한다.

구급차 안에서 간단한 검사와 문진 후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즉시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한다. 이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채 30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이런 세계 최강의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려면 필수 의료과 의사들의 희생과 막대한 의료비용이 들어간다. 올해 들어 의사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한국의 응급의료시스템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 전 세계 매출 5위 안에 암, 당뇨, 에이즈 치료제 다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돈이 되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신약 후보물질들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임상 시험 중이다. 그렇다면 이 까다로운 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전 세계 매출 상위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가 매출액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23년에 33조8000억원(250억달러)의 매출액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키투루다는 흑색종, 요로상피암, 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에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2년에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로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환자의 부담금은 약 200만원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비급여인 경우 연간 비용은 약 7000만원이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재앙이지만 '키트루다'가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이유기도 하다.

2위인 '애브비'사의 '휴미라' 매출액은 19조4000억원(144억달러)을 기록했다.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크론병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뼈와 연골 등의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번지면서 관절을 손상시킨다.

'건선'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 이런 심각한 질병들을 치료하는 '휴미라'는 과거 9년 연속 매출액 1위를 차지했던 엄청난 의약품이다. 안타깝게도 2023년에 미국 특허가 만료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2% 급감했다.

미국 '암젠'사의 '암제비타'를 선두로 해 10개 이상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들이 대거 등장한 탓이다. 따라서 향후 휴미라의 매출액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3위인 '노보노디스크'사의 '오젬픽' 매출액은 19조1000억원(957억 덴마크크로네)을 기록했다. 요즘 가장 뜨거운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다. 같은 성분으로 만든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지금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의약품 제조 공장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당뇨, 비만 외에도 심혈관, 염증질환, 고혈압, 알츠하이머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만병통치약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머지 않아 오젬픽이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4위인 '화이자/BMS'사의 '엘리퀴스' 매출액은 17조4000억원(129억달러)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혈액희석제(항응고제)다. 쉽게 말해 혈전(피떡) 등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약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한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도 결국 혈전으로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엘리퀴스'를 써야 하는 대상 환자수 자체가 워낙 많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혈관이 좁아지고 막힐 가능성이 커진다. 장기 복용 약인 것도 매출상승에는 호재다. 그런데 경구용(먹는) 약이라 응급상황에서 활용되지는 않는다.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에게는 다른 '비강(콧구멍) 스프레이'나 '주사제'가 활용된다.

5위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빅타비' 매출액은 15조9000억원(118억달러)이다. 과거 불치병으로 인식됐던 에이즈 치료제다. 2018년에 출시된 빅타비는 높은 효과와 내약성을 강점으로 단숨에 에이즈 치료 시장을 장악했다. 빅타비는 3가지 성분이 한 알에 담긴 복합제로 매일 한 알씩 복용한다.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수는 약 39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에이즈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빅타비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평생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빅타비의 매출액이 엄청난 이유다.

◆ 지는 코로나 백신, 뜨는 항암제와 아토피∙천식 치료제              

6위는 '리제네론/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젠트'로 매출액은 15조7000억원(116억달러)이다.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아토피피부염의 85~90%는 만 5세 미만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듀피젠트는 최근 한국에서 만 6개월 이상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영·유아 환자에 대한 급여 적용이 승인됐다. 안정성과 효능을 인정 받은 셈이다.

 

7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의 '코미나티'로 매출액은 15조1000억원(112억달러)이다.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그냥 '화이자 백신'으로 통한다. 하지만 코로나는 종식됐다. 따라서 2024년 매출액은 기록적으로 감소 중이다.

8위는 '존슨앤드존슨'의 '스텔라라'로 매출액은 14조7000억원(109억달러)이다. 자가면역 질환인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그 동안 존슨앤드존슨을 먹여 살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2023년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향후에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9위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오노 제약'의 '옵디보'로 매출액은 13조5000억원(100억달러)이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다. 매출 1위인 '키트루다'보다 먼저 등장했지만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매출액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10위는 ''존슨앤드존슨'의 '다잘렉스'로 매출액은 13조1000억원(97억달러)이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치료에 쓰인다. 추가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범위가 확대 중이다. '스텔라라'의 특허만료로 고민 중인 존슨앤드존슨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의약품이다.

◆ 망막질환, 자궁경부암, 희귀병 치료제 매출순위 높아

11위는 '리제네론/바이엘'사의 '아일리아'로 매출액은 12조7000억원(94억달러)이다. 망막질환인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 변성 등의 치료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병명이다. 풀어보면 '눈의 중심 부분이 손상되어 시력이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생혈관'은 존재하지 않아야 할 새로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것을 의미한다. '습성'은 질병이 진행되는 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황반'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사람이 사물을 정확히 보고 세밀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12위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사의 '트리카프타'로 매출액은 12조원(89억달러)이다.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다. 역시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병명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낭포'는 액체가 차 있는 주머니 모양의 공간을 의미한다. 섬유증은 우리 몸의 어떤 조직이 손상될 때, 이를 치유하기 위해 '섬유성 결합조직(흉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낭포성 섬유증'은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만들어져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끈적한 점액이 기도를 막아 숨쉬기가 힘들고 폐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13위는 '머크'사의 '가다실/가다실9'로 매출액은 12조원(89억달러)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백신이다. 여성 암으로 잘 알려진 자궁경부암 백신이다. 하지만 HPV는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등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성접촉으로 전염되므로 남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가다실/가다실9'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HPV 9가 백신 대상 확대'를 주요 과제로 검토 중이다.

14위는 '애브비'사의 '스카이리치'로 매출액은 10조4000억원(77억달러)이다. 자가면역질환인 관절염, 건선, 크론병 등의 치료제다. 9년 연속 세계 1위였던 '휴미라'보다 성능이 개선된 신약이다. 따라서 특허만료로 고전 중인 '휴미라'의 매출액을 곧 뛰어넘을 '애브비'의 핵심 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15위는 '일라이릴리'사의 '트루리시티'로 매출액은 9조6000억원(71억달러)이다. 당뇨병 치료제다. 하지만 일라이일리는 더 가격이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자사의 당뇨병과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나 '젭바운드'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트루리시티'의 매출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초고령화 시대 도래…글로벌 제약사에 관심 가져야

16위는 '로슈'사의 '오크레부스'로 매출액은 9조5000억원(70억달러)이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시력 저하, 감각 이상, 운동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크레브스'는 지난 5월에 한국에서도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17위는 '모더나'사의 '스파이크백스'로 매출액은 9조원(67억달러)이다.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그냥 '모더나 백신'으로 불린다. '스파이크백스'는 코로나가 종료됨에 따라 2024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18위는 '화이자'사의 '프리베나'로 매출액은 8조6000억원(64억달러)이다. 성인용 폐렴 구균 백신이다. '프리베나13'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의약품인 '머크'사의 '박스뉴반스'가 한국에 출시된 이후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곧 더 성능이 뛰어난 '프리베나20'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상당 기간 프리베나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위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사의 '레블리미드'로 매출액은 8조2000억원(61억달러)이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치료제다. 하지만 특허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향후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20위는 '노바티스'사의 '엔트레스토'로 매출액은 8조1000억원(60억달러)이다. 전년 대비 30% 급증한 양호한 수치다. 엔트레스토는 심부전 치료제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몸 전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엔트레스토' 역시 문제는 특허만료다. 한국에서는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준비하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과 특허소송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1-2년 뒤부터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2023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액 상위 20개를 통해 현재의 제약∙바이오 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 정리해 보면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외에도 사람을 괴롭히는 질병은 많다. 아토피, 천식, 건선, 류머티스 관절염, 크론병, 당뇨병, 비만, 망막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염병과 희귀병도 많다.

현재는 매출 상위권에 항암제가 대거 포진돼 있다.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여전히 암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항암제들의 특허 만료가 임박해 지면서 '바이오시밀러'가 대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세계적인 항암제 가격인하를 촉발하게 된다. 결국 항암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기적의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이나 '위고비'의 매출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는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나 '젭바운드'가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국은 2024년 7월에 드디어 65세 이상 인구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제약∙바이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미 정해진 미래다. 투자자 본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의료비 해결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들에 관심을 가져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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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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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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