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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약 매출액' 순위로 보는 치명적인 질병은?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8일 21:09

전 세계 인구 중 6분의 1은 결국 암 걸린다?
전 세계 매출 5위 안에 암, 당뇨, 에이즈 포함
코로나19 백신 '모더나'와 '화이자' 내리막길
기적의 비만치료제 대거 상위권 지각변동 전망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큰 약이 뭘까? 이 답을 알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 뭔지도 알 수 있다. 2023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는 미국 '머크(MSD)'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차지했다. 현대인들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은 '암'이다.

◆ 한국인 3대 질병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의학, 제약, 바이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주요한 사망원인이다.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한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인 중 50대부터 80대 이상까지는 모두 나이에 상관없이 사망원인 1위가 암이다. 결국 한국인의 장수 여부는 '암'에 걸리느냐 안 걸리느냐에 달렸다. 혹 암에 걸렸더라도 얼마나 빨리 발견해 좋은 치료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생사가 달렸다.

한국인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정답은 38.1%다. 남자는 39.1%, 여자는 36%다. 남자가 여자보다 3.1%포인트 더 높다. 그렇다면 연간 암에 걸리는 사람은 총 몇 명이나 될까? 2021년 기준 27만8000명이다. 전년보다 10.8% 급증했다. 남자가 14만4000명, 여자가 13만4000명을 기록했다.

암 외에 눈에 띄는 질병은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이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전염병이 대 유행함에 따라 이로 인한 사망자수도 급증했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뇌혈관 질환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은 결국 혈관이 원인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원인은 같다. 다 혈관이 막히는 게 핵심원인이다. 따라서 이 2개의 질환을 합쳐 '심뇌혈관질환'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혈관이 막힌다는 건 혈관 내에 지방침전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두꺼워진다는 뜻이다. 일명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이다.

그렇다면 혈관이 막히는 원인이 뭘까? 과식, 흡연,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이 원인이다.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다. 이게 심해지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에 걸리게 되고 더 나아가 결국 혈관이 막혀 사망하게 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장질환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 또 뇌혈관질환(뇌졸중)으로는 뇌동맥이 막히는 뇌경색, 뇌동맥이 터지는 뇌출혈 등이 있다.

다 일단 발병하면 생명이 위협받는다. 반신불수가 되거나 죽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오래 살기 위해서는 혈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치매'도 혈관이 막힌 게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의 경우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 치료다. 뇌경색 발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집에서 자다 일어나 발생하기도 한다.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거나 말을 더듬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보이는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현재 뇌경색의 경우 병원에서 얼마나 빨리 정맥 내 '혈전 용해술' 시술을 하느냐에 따라 생사여부가 갈린다. 이게 실패할 경우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반신불수 같은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실제 한국의 응급의료 시스템은 세계 최강이다. 만약 본인 또는 다른 사람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증상으로 119에 전화를 걸면 바로 위치추적에 들어간다. 만약 응급의료 상황인지가 애매하면 대기 중인 의사와 바로 전화 연결해 즉석 문진을 진행한다.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급차가 출동한다.

구급차 안에서 간단한 검사와 문진 후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즉시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한다. 이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채 30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이런 세계 최강의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려면 필수 의료과 의사들의 희생과 막대한 의료비용이 들어간다. 올해 들어 의사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한국의 응급의료시스템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 전 세계 매출 5위 안에 암, 당뇨, 에이즈 치료제 다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돈이 되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신약 후보물질들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임상 시험 중이다. 그렇다면 이 까다로운 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전 세계 매출 상위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가 매출액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23년에 33조8000억원(250억달러)의 매출액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키투루다는 흑색종, 요로상피암, 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에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2년에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로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환자의 부담금은 약 200만원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비급여인 경우 연간 비용은 약 7000만원이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재앙이지만 '키트루다'가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이유기도 하다.

2위인 '애브비'사의 '휴미라' 매출액은 19조4000억원(144억달러)을 기록했다.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크론병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뼈와 연골 등의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번지면서 관절을 손상시킨다.

'건선'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 이런 심각한 질병들을 치료하는 '휴미라'는 과거 9년 연속 매출액 1위를 차지했던 엄청난 의약품이다. 안타깝게도 2023년에 미국 특허가 만료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2% 급감했다.

미국 '암젠'사의 '암제비타'를 선두로 해 10개 이상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들이 대거 등장한 탓이다. 따라서 향후 휴미라의 매출액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3위인 '노보노디스크'사의 '오젬픽' 매출액은 19조1000억원(957억 덴마크크로네)을 기록했다. 요즘 가장 뜨거운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다. 같은 성분으로 만든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지금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의약품 제조 공장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당뇨, 비만 외에도 심혈관, 염증질환, 고혈압, 알츠하이머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만병통치약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머지 않아 오젬픽이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4위인 '화이자/BMS'사의 '엘리퀴스' 매출액은 17조4000억원(129억달러)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혈액희석제(항응고제)다. 쉽게 말해 혈전(피떡) 등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약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한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도 결국 혈전으로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엘리퀴스'를 써야 하는 대상 환자수 자체가 워낙 많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혈관이 좁아지고 막힐 가능성이 커진다. 장기 복용 약인 것도 매출상승에는 호재다. 그런데 경구용(먹는) 약이라 응급상황에서 활용되지는 않는다.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에게는 다른 '비강(콧구멍) 스프레이'나 '주사제'가 활용된다.

5위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빅타비' 매출액은 15조9000억원(118억달러)이다. 과거 불치병으로 인식됐던 에이즈 치료제다. 2018년에 출시된 빅타비는 높은 효과와 내약성을 강점으로 단숨에 에이즈 치료 시장을 장악했다. 빅타비는 3가지 성분이 한 알에 담긴 복합제로 매일 한 알씩 복용한다.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수는 약 39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에이즈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빅타비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평생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빅타비의 매출액이 엄청난 이유다.

◆ 지는 코로나 백신, 뜨는 항암제와 아토피∙천식 치료제              

6위는 '리제네론/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젠트'로 매출액은 15조7000억원(116억달러)이다.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아토피피부염의 85~90%는 만 5세 미만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듀피젠트는 최근 한국에서 만 6개월 이상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영·유아 환자에 대한 급여 적용이 승인됐다. 안정성과 효능을 인정 받은 셈이다.

 

7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의 '코미나티'로 매출액은 15조1000억원(112억달러)이다.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그냥 '화이자 백신'으로 통한다. 하지만 코로나는 종식됐다. 따라서 2024년 매출액은 기록적으로 감소 중이다.

8위는 '존슨앤드존슨'의 '스텔라라'로 매출액은 14조7000억원(109억달러)이다. 자가면역 질환인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그 동안 존슨앤드존슨을 먹여 살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2023년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향후에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9위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오노 제약'의 '옵디보'로 매출액은 13조5000억원(100억달러)이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다. 매출 1위인 '키트루다'보다 먼저 등장했지만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매출액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10위는 ''존슨앤드존슨'의 '다잘렉스'로 매출액은 13조1000억원(97억달러)이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치료에 쓰인다. 추가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범위가 확대 중이다. '스텔라라'의 특허만료로 고민 중인 존슨앤드존슨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의약품이다.

◆ 망막질환, 자궁경부암, 희귀병 치료제 매출순위 높아

11위는 '리제네론/바이엘'사의 '아일리아'로 매출액은 12조7000억원(94억달러)이다. 망막질환인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 변성 등의 치료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병명이다. 풀어보면 '눈의 중심 부분이 손상되어 시력이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생혈관'은 존재하지 않아야 할 새로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것을 의미한다. '습성'은 질병이 진행되는 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황반'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사람이 사물을 정확히 보고 세밀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12위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사의 '트리카프타'로 매출액은 12조원(89억달러)이다.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다. 역시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병명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낭포'는 액체가 차 있는 주머니 모양의 공간을 의미한다. 섬유증은 우리 몸의 어떤 조직이 손상될 때, 이를 치유하기 위해 '섬유성 결합조직(흉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낭포성 섬유증'은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만들어져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끈적한 점액이 기도를 막아 숨쉬기가 힘들고 폐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13위는 '머크'사의 '가다실/가다실9'로 매출액은 12조원(89억달러)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백신이다. 여성 암으로 잘 알려진 자궁경부암 백신이다. 하지만 HPV는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등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성접촉으로 전염되므로 남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가다실/가다실9'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HPV 9가 백신 대상 확대'를 주요 과제로 검토 중이다.

14위는 '애브비'사의 '스카이리치'로 매출액은 10조4000억원(77억달러)이다. 자가면역질환인 관절염, 건선, 크론병 등의 치료제다. 9년 연속 세계 1위였던 '휴미라'보다 성능이 개선된 신약이다. 따라서 특허만료로 고전 중인 '휴미라'의 매출액을 곧 뛰어넘을 '애브비'의 핵심 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15위는 '일라이릴리'사의 '트루리시티'로 매출액은 9조6000억원(71억달러)이다. 당뇨병 치료제다. 하지만 일라이일리는 더 가격이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자사의 당뇨병과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나 '젭바운드'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트루리시티'의 매출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초고령화 시대 도래…글로벌 제약사에 관심 가져야

16위는 '로슈'사의 '오크레부스'로 매출액은 9조5000억원(70억달러)이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시력 저하, 감각 이상, 운동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크레브스'는 지난 5월에 한국에서도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17위는 '모더나'사의 '스파이크백스'로 매출액은 9조원(67억달러)이다.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그냥 '모더나 백신'으로 불린다. '스파이크백스'는 코로나가 종료됨에 따라 2024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18위는 '화이자'사의 '프리베나'로 매출액은 8조6000억원(64억달러)이다. 성인용 폐렴 구균 백신이다. '프리베나13'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의약품인 '머크'사의 '박스뉴반스'가 한국에 출시된 이후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곧 더 성능이 뛰어난 '프리베나20'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상당 기간 프리베나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위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사의 '레블리미드'로 매출액은 8조2000억원(61억달러)이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치료제다. 하지만 특허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향후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20위는 '노바티스'사의 '엔트레스토'로 매출액은 8조1000억원(60억달러)이다. 전년 대비 30% 급증한 양호한 수치다. 엔트레스토는 심부전 치료제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몸 전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엔트레스토' 역시 문제는 특허만료다. 한국에서는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준비하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과 특허소송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1-2년 뒤부터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2023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액 상위 20개를 통해 현재의 제약∙바이오 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 정리해 보면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외에도 사람을 괴롭히는 질병은 많다. 아토피, 천식, 건선, 류머티스 관절염, 크론병, 당뇨병, 비만, 망막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염병과 희귀병도 많다.

현재는 매출 상위권에 항암제가 대거 포진돼 있다.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여전히 암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항암제들의 특허 만료가 임박해 지면서 '바이오시밀러'가 대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세계적인 항암제 가격인하를 촉발하게 된다. 결국 항암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기적의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이나 '위고비'의 매출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는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나 '젭바운드'가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국은 2024년 7월에 드디어 65세 이상 인구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제약∙바이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미 정해진 미래다. 투자자 본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의료비 해결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들에 관심을 가져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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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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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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