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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절대 반지' 이달 나온다...애플과 글로벌 헬스케어 양분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06:03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0:52

삼성 '갤럭시 워치' 이어 '갤럭시 링' 공개
헬스케어가 미래…삼성∙애플 총력전
엄격한 법적 규제와 기술 난제 이중고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애플의 혁신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애플워치'는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5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8년에 삼성이 '갤럭시워치'를 출시하며 빠른 추격자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애플과 삼성 간의 본격적인 헬스케어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 빅테크 간 헬스케어 전쟁의 서막

2024년은 빅테크 간 인공지능 전쟁이 한창이다. 이 와중에도 헬스케어 분야를 선점하려는 기업 간 전쟁은 치열하다. 이유는 고령화로 인한 폭발적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아이큐비아(IQVIA)'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를 2027년 기준 2565조원(1조9000억달러)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선두 그룹은 기적의 비만∙당뇨 치료제를 만들어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양강 구도다. 두 회사는 작년과 올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모바일헬스, 웨어러블 기기, 원격진료, 개인맞춤형 의료 등을 모두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비자 의료기기는 '스마트 워치'다.

이 '스마트 워치' 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 2015년에 전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 시장을 개척했던 애플은 현재도 약 3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 주자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도전자들이 점차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착용 편한 '스마트 워치' 사용자 비율 30% 육박

한국에서 '스마트 워치'의 실제 사용자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갤럽이 2023년 7월에 1001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6%가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2020년 12%, 2021년 19%, 2022년 24%로 매년 점진적으로 사용자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중에는 30%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어떨까? 글로벌 통계 전문 매체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 워치 사용자 비율은 약 33%로 추정된다. 이미 스마트 워치 시장이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 중 '스마트 워치'의 착용이 가장 편리하다. 따라서 이만큼 대중화되기 쉬운 기기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스마트 워치'는 '피트니스 기기'와 '의료기기' 중 어디에 더 가까울까? 아직까지는 일상에서의 운동 기록에 초점을 맞춘 '피트니스 기기'에 더 가깝다. 하지만 미래에는 명실상부한 '의료기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플과 삼성 모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 워치'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인 '디지털 헬스케어'는 스마트 워치-스마트폰-헬스케어 시스템-의료기관서비스가 연계되는 융∙복합 서비스를 말한다. 이 개념 안에서도 개인의 신체 상태를 일상적으로 반복해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가 가장 중요한 핵심 기기 역할을 한다.

◆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의 핵심기능은?

현재 대표적인 '스마트 워치' 기기로는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가 꼽힌다. 측정 방식이나 기술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헬스케어 기능들을 제공한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광학 심박 센서(PPG)'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심박수를 측정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경고 알림을 보낸다. 이는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심전도(ECG) 기능'을 통해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특히 심장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정식 의료기기와 비교하면 정밀도가 훨씬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혈중 산소 포화도(SpO2)를 측정해 사용자의 산소 수준을 모니터링 한다. '산소 포화도'는 폐 기능의 중요한 지표다. 낮은 산소 포화도는 호흡기 문제(천식 등)나 빈혈 등의 징후일 수 있다.

'혈압 측정' 기능을 통해서는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고혈압과 저혈압을 판단한다. 고혈압은 심장병, 뇌졸중, 신부전 등의 위험 요소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수면 모니터링 기능'은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깊은 수면, 얕은 수면, 렘수면 시간을 측정해 준다. 코골이 감지 기능도 있다. 또 삼성의 경우 애플과 달리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수면무호흡증' 확인까지 가능하다. 이런 수면 모니터링은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낙상감지 기능'은 넘어짐을 감지해 응급 상황일 경우 빠르게 SOS를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이 밖에도 생리주기 예측, 체성분 측정, 스트레스 관리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 법적 규제와 기술적 제약으로 아직 갈 길 멀어

삼성과 애플 스마트 워치의 주요 헬스케어 기능들을 살펴보니 최첨단 의료기기가 모두 집약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멀다.

'애플'의 경우 위의 주요 기능 중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의료기술 업체인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새로 구입한 사람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일부 헬스케어 기능은 FDA의 승인을 받았다. 2023년에 양사는 각각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알리는 기능'에 대해 FDA의 까다로운 승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막상 '심박수 모니터링' 항목을 살펴보면 "의학적 상태나 질병 감지, 진단, 치료, 모니터링 또는 관리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라는 주의 문구가 있다. 아직 의학적 한계가 명확하다.

2024년 2월에는 삼성전자의 '수면 무호흡 조기발견 기능'이 추가로 FDA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 기능들은 아직 정식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추가로 한국 법률은 아직까지 원격진료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활용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현재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건 '연속혈당측정기(CGM)'다. 국제 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성인 당뇨병 환자수는 약 5억37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혈당 측정은 필수다.

특히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봐야 하는 '침습적' 혈당측정 방식보다는 '비침습적' 방식이 인기가 높다. 이 시장 세계 1위는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다.

만약 삼성이나 애플이 이 '혈당측정기' 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혈당 측정'은 가능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삼성이나 애플의 스마트 워치에는 정확도 높은 '비침습적 혈당측정' 기능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직까지 '스마트 워치'가 '피트니스 기기'를 넘어 실제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로 인정받을 만큼 유효한 제품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정식 의료기기들보다는 기능이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방대한 임상데이터가 쌓이고 기술 발전이 일어나야 의학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셔터스톡] 삼성 갤럭시 워치

◆ 삼성 곧 '갤럭시 링' 공개 VS '애플워치 10' 하반기 출시

그럼에도 '갤럭시 워치'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로 진화시키려는 삼성의 노력은 간절하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워치7' 등의 건강 관련 웨어러블 기기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건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인 '갤럭시 링'이다. '갤럭시 링'은 문자 알림 같은 부가기능 없이 순수하게 헬스케어 기기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한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전략은 '갤럭시 링'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에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는 건 삼성이 처음이다. 특히 애플보다 한발 앞서서 움직였다는 점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갤럭시 링은 기존의 스마트워치보다 착용이 더 간편하다. 따라서 사용자 관점에서의 편의성이 돋보인다. 사용자가 좀 더 편안하게 24시간 헬스케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도 하반기에 '애플워치 10'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 발전된 하드웨어 센서가 탑재돼 고혈압 및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의료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과 웨어러블을 활용한 건강 데이터 수집을 양대 축으로 하는 헬스케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 분야(모바일헬스, 웨어러블 기기, 원격진료, 개인맞춤형 의료)에 진출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고령화로 인해 급속히 커지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는 건 옳은 선택이다. 아직 기술적으로는 좀 더 발전이 필요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개별 소비자 입장에서도 본인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최적인 웨어러블 기기의 눈부신 진화에 관심이 필요하다. 또 투자자 들은 전통의 제약 바이오 회사 외에 삼성이나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확대하는지에 주목해 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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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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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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