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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은퇴자에 인기? 배당으로 생활비와 의료비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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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과 베이비로션은 잊어라…왜?
주력의약품 특허만료와 소송으로 위기
공격적인 의료기기 M&A로 위기 돌파?
3%대 배당률로 은퇴자들에게 인기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에서는 '은퇴'라는 단어가 몇 년 전부터 대유행 중이다. 정년퇴직을 앞둔 나이 50대 직장인수만 무려 669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후 10년 간 질서정연하게 순차적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그 외 젊은 층 사이에서도 조기은퇴, 일명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

◆ 미국∙한국 베이비부머 대 은퇴 시대…헬스케어 주식 수혜

실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2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고민은 은퇴생활을 풍요롭게 영위할 양호한 현금흐름이다. 매월 써야 할 생활비가 부족한 은퇴 생활은 고통이다. 따라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지는 중요한 고민거리다. 두 번째 고민은 건강이다. 50대부터는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 서로 다른 2개의 고민이 접점을 보이는 지점이 있다. 바로 미국 제약∙바이오 주식 투자다. 미국의 제약∙바이오 주식은 대체로 배당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다. 따라서 은퇴자가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할 경우 배당금으로 생활비를 일부 충당할 수 있게 된다.

더 중요한 건 헬스케어 분야의 높은 성장성이다. 미국과 한국 은퇴자들은 주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다. 구매력이 가장 높은 이들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한국은 2025년부터 만65세 인구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이에 따라 최대 관심사가 '건강관리'로 급격히 이동 중이다. 덩달아 헬스케어 주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은퇴자들에게 필요한 건 고성장보다 고배당?

유망한 헬스케어 종목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제약 주식이 있다. 바로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다. 이 2개의 제약주는 폭발적인 상승률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하지만 은퇴자들에게는 변동성 높은 성장주보다 안정성 높은 고배당주가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한국의 은퇴자들에게는 배당수익률이 3%가 넘는 존슨앤드존슨도 인기 있는 제약 종목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50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기업을 '배당 왕족주(Dividend Kings)', S&P500 종목이면서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기업을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s)'라고 칭한다.

여기에 속한 기업들은 이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웬만하면 매년 조금씩이라도 배당을 증가시킨다. 특히나 존슨앤드존슨은 무려 62년째 배당금을 늘려왔다. 대표적인 '배당 왕족주'라 할 수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안정적인 제약 배당주 존슨앤드존슨의 역사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J)은 1886년에 미국에서 설립됐다. 설립 된지 138년이 지났으니 역사와 전통이 상당하다. 초기에는 반창고를 대량 제조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21년에 세계 최초로 '응급처치 키트'를 만들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1961년에는 벨기에의 얀센(Janssen)사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제약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현재는 거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존슨앤드존슨의 대표 제품으로는 과거에도 유명했지만 코로나19 때도 불티나게 팔린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있다. 그 외에 아기위생용품인 '존슨즈 베이비로션'이나 스킨케어 브랜드인 '뉴트로지나'와 '클린앤클리어', '아큐브 콘텍트렌즈',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등 한국에서도 인지도 높은 제품들이 많다.

성장과정에서 위기도 있었다. 첫번째 위기는 1982년에 시카고의 약국에서 구매한 '타이레놀'을 먹은 사람들이 다수 사망한 사건이다. FBI의 수사 끝에 누군가 고의로 '타이레놀'에 청산가리를 넣은 사실이 밝혀졌다. 존슨앤드존슨 최악의 위기였다.

하지만 경영진의 대응은 현명했다. 먼저 용의자에 현상금을 걸었다. 또 이미 판매된 타이레놀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도 알렸다. 이미 판매된 타이레놀은 모두 수거하고 환불 조치했다. 그 당시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

이런 과감한 조치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도 상당했다. 하지만 급감했던 타이레놀 판매량이 과거보다도 더 늘어난 계기가 됐다. 존슨앤드존스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게 된 것도 의도치 않은 성과다.

존슨앤드존슨의 두 번째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바로 베이비파우더의 발암물질 관련 소송이다. 2018년에 존슨앤드존슨이 베이비파우더의 주원료로 사용했던 활석이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슨앤드존슨은 부인했지만 무려 4만여명의 소비자들이 소송을 건 상태다.

이런 논란에 존슨앤드존슨은 문제의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이와 동시에 주가도 대 폭락했었다. 존슨앤드존슨은 2023년에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약 12조원(89억 달러)의 합의금을 제안한 상태다. 아직 사건이 확실히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 주력사업부 '혁신의약품'과 '의료기술' 분야로 재편

과거 존슨앤드존슨의 대표 품목들은 모두 소비자 건강사업부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2023년에 존슨앤드존슨은 소비자 건강사업부를 '켄뷰'라는 자회사로 분사시켜 상장시켰다. 이후 상당한 지분매각도 진행됐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 높았던 과거의 대표 제품들은 현재의 존슨앤드존슨과는 상관이 없어졌다. 아쉬운 부분이다.

소비자 건강사업부가 떨어져 나간 뒤 존슨앤드존슨의 주력사업부는 현재 혁신의약품분야(Innovative Medicine, 기존 얀센)와 의료기술분야(MedTech) 2개로 단순화됐다. 2023년 기준 전체 매출 중 혁신의약품 분야 매출은 74조원(548억달러)으로 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기술분야 매출은 41조원(304억달러)의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 의약품 매출 원투 펀치는 '스텔라라'와 '다잘렉스'

존슨앤드존슨의 혁신의약품 분야 중 2023년 매출 1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다. 매출액은 14조7000억원(109억달러)이다. 과거에 얀센이 개발했는데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그 동안 존슨앤드존슨을 먹여 살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매출 2위는 표적 치료 항암제 '다잘렉스(Darzalex, 성분명: 다라투무맙)'다. 13조1000억원(9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쓰인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형질세포가 악성 변화하는 혈장세포의 암이다. 환자 평균 연령은 70대로 완치는 쉽지 않은 병이다.

매출 3위인 '인베가 서스티나(Invega Sustenna, 성분명: 팔리페리돈)'의 매출액은 5조6000억원(41억달러)이다. 조현병(정신분열증)치료제로 쓰인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 환자 입장에서는 매일 먹는 약보다 편의성이 높아 인기다.   

매출 4위인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의 매출액은 4조4000억원(33억달러)이다. 혈액암 치료제로 쓰인다. 치료효과는 강력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최근 타 제약사들의 혈액암 치료제가 경쟁적으로 등장하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13.7% 감소했다.

매출 5위 '트렘피어(Tremfya, 성분명: 구셀쿠맙)'로 2023년 매출액은 4조2000억원(31억달러)을 기록했다. '트렘피어'는 '스텔라라'와 유사하게 건선과 크론병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최근의 크론병 임상시험에서 스텔라라보다 우수한 효과를 입증해 차세대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 밖에도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Eleada)'가 3조2000억원으로 6위, 심혈관치료제 '자렐토(Xarelto)'가 3조2000억원으로 7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심퍼니(Simponi)'가 3조원으로 8위, 크론병 치료제 '레미케이드 (Remicade)'가 2조5000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레미케이드'는 특허만료로 인해 바이오시밀러가 쏟아져 나오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21.5% 감소했다.

존슨앤드존슨 혁신의약품 부문은 타 제약사에 비해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많은 편이다. 다양한 의약품 포트폴리오는 존슨앤드존슨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특허만료까지…악재 산재

미국은 한국과 달리 약가를 정부가 직접적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일단 FDA의 임상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해당 신약을 보유한 제약사는 자체적으로 마음껏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이런 미국 방식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 신약 개발을 활성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약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겨난 게 바로 2022년 8월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이 법에는 의료비 절감을 위한 의약품 가격 개혁이 포함됐다. 1년뒤인 2023년 8월에 드디어 공공보험 메디케어에 적용할 1차 약가 인하 의약품 10개가 공개됐다.

안타깝게도 이 10개의 의약품 중 존슨앤드존슨과 관련된 의약품이 무려 3개나 포함됐다. 매출 1위인 '스텔라라(Stelara)', 매출 5위인 '트렘피어(Tremfya), 매출 7위인 '자렐토(Xarelto)'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약품들은 앞으로 마진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포함된 의약품들은 미국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와 협상을 통해 '메디케어'에 저렴한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66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보험'을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2023년에는 존슨앤드존슨 의약품 매출 1위인 '스텔라라(Stelara)'의 특허가 만료됐고 2024년에는 심포니(Simponi)의 특허도 만료된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들이 줄줄이 쏟아질 예정이다.

◆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신약, 블록버스터 예약?

이런 가운데 존슨앤드존슨은 미래 혁신의약품으로 항암제 쪽에 더 에너지를 쏟는 중이다. 항암제 쪽 성장을 주도할 후보로는 다잘렉스(다발성골수종), 카빅티(다발성골수종), 탈비(다발성골수종), 텍베일리(다발성골수종), 얼리다(전립선암), 리브리반트(비소세포폐암)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유한양행이 얀센(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Leclaza)'와 얀센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Rybrevant)'의 병용요법이 FDA의 품목허가를 받을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는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단독요법으로 승인 받은 약물이다.

추가로 존슨앤드존슨(얀센)은 얼마 전 종료된 세계 최대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등을 병용투여한 임상을 여럿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IV(정맥주사)제형과 SC(피하주사)제형을 비교하는 3상 임상에서, 피하주사제형이 더 나은 "효능"을 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만약 '리브리반트'가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 시장 적응증까지 추가할 경우 시장 규모는 상당하다. 특허만료로 매출 감소가 확정적인 '스텔라라'의 공백을 메꿀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존슨앤드존슨, 의료기술 분야(MedTech)에 승부수?

존슨앤드존슨의 의료기술분야 매출은 41조원(304억달러)으로 전체의 3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고마진 사업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마진 확대를 위해 의료기기 분야를 장기적으로 키우려 한다. 현재 주요 기술로는 인공관절, 수술기구(심장 펌프 등), 척추관리, 스포츠의료기구, 안과,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2023년에 의료기기(Medtech)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수술(Surgery) 3.6%, 정형외과(orthopaedics) 4.1%, 안과(Vision) 4.6%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중재 솔루션(Interventional solutions)이 47.7% 급성장해 실적기여도가 컸다.

이는 심혈관 부문에서 전 세계적인 시술 증가 및 신제품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기생리학 매출이 19% 증가한 영향이다. 또 심혈관 의료기기 회사 '에이바이오메드(Abiomed)' 인수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초소형 심장 펌프인 '임펠라 (Impella)'도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 공격적인 M&A로 위기 돌파?

최근 모든 제약사들의 공통점은 생존을 위한 M&A다. 자사의 주력 의약품 특허만료에 따른 대응책으로 개발속도가 빠른 검증된 타사 의약품들을 공격적으로 M&A하고 있다. 그런데 존슨앤드존슨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다른 대형 제약사들과는 좀 결이 다르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022년 11월에 소형 심장 펌프 제조업체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22조4000억원(16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또 심장 임플란트 기업인 라미나(Laminar)도 5400억원(4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4년 들어서는 '혈관 내 쇄석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심혈관 질환 의료기기 특화 기업인 '쇼크웨이브 메디칼(Shockwave Medical)' 마저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는 17조7000억원(131억 달러)이다.

이번 빅딜로 존슨앤드존슨은 심혈관 중재 분야에서의 퍼즐을 모두 맞추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전 세계 사망원인 2위를 기록 중인 만큼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특히 의료기기는 고마진 사업이라 장기적으로 존슨앤드존슨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년간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여러 악재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주가가 부진한 만큼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3.3% 수준이다. 만약 존슨앤드존슨의 공격적인 M&A와 신약개발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높은 배당률로 은퇴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존슨앤드존슨'의 주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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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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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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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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